국제단체 권고 따른 듯..대대적 물가상승 유발 우려

아제르바이잔이 지난 8일부터 가솔린 가격을 50% 이상 인상하고 전력ㆍ수돗물 가격도 잇따라 큰 폭으로 올렸다.

 

아제르의 요금위원회는 지난 6일 Ai-95형 가솔린은 리터당 0.46달러에서 0.70달러로, Ai-93 및 Ai-80형 가솔린은 0.41달러에서 0.63달러로 각각 50% 이상 인상키로 결정한 뒤 8일 자정부터 시행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디젤유와 등유 가격도 50% 인상돼 리터당 0.52달러로 치솟았다.

요금위원회는 또한 대중교통수단 요금도 0.17달러에서 0.22달러로 올렸으며, 전력 요금과 수돗물 사용료은 각각 3배, 1.8배 인상했다. 정부 관리들은 오는 4월 1일부터 천연가스 가격도 인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제르 정부측은 이번 가격 인상 조치에 대해 지금까지 공식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제통화기금(IMF)를 비롯한 국제금융기관들은 최근 아제르 정부에 국내 에너지 가격을 세계 수준으로 점차 올릴 것을 강력히 촉구해왔다.

 

아제르 정부는 지난 2004년 가을 에너지 가격을 일제히 인상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아제르 정부의 이번 가격 인상 조치로 전국적으로 광범위한 물가상승이 유발되고,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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