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탁트이게 시원하고 단조로운 색상이 핵심

연일 불볕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안식처인 집마저 지저분하거나 투박한 인테리어에 휩싸여 있다면 텁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밤새도록 냉방기를 돌리다 보면 전기요금 고지서는 천정부지로 나오게 된다.


무더운 여름 진한 색상의 가구와 패브릭 제품으로 가득차 있는 실내는 분위기가 칙칙하다. 센스를 발휘해 인테리어를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 소품이나 가구의 색상·소재·패턴 등에 약간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한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럴 때 지혜를 발휘해 집안 실내 인테리어를 조금만 손질하면 보다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는 없을까. 침구, 테이블, 거실, 욕실 등 인테리어를  바꿔 보다 쾌적하고 시원한 실내공간을 연출해 보자.

 

인테리어업계가 전하는 여름철 인테리어의 기본은 집안을 보다 탁트이게 보다 시원한 색상으로 장식은 단조롭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망좋은 방’ 이명봉 실장은 “여름철 실내 인테리어는 시원한 느낌을 기본으로 한다. 이를 위해 실내를 청결히 하고 복잡한 장식보다는 단순한 데커레이션으로 깔끔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한다.

우선 침구는 예로부터 삼베는 시원한 소재로 정평이 나 있으나 물빨래가 안되고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모양이 망가지는 단점이 있다.

이런 불편함을 보완하기 위해 만든 제품이 ‘지지미원단’으로 불리는 리플(ripple∙물결모양 잔주름이 있는 면직물)소재로 리플은 순면 패브릭을 가공해 바람이 잘 통하고 피부에 닿는 느낌이 시원하게 한 것으로 물빨래를 해도 제품에 손상이 없는 장점이 있다.

또 침실 전체분위기가 한국식이라면 대나무를 엮어만든 ‘대자리’를 까는 것도 좋다. 여름습기에 견디기 위해서는 압축나무보다 원목제품이 권해진다. 

거실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은 다름 아닌 소파다. 스트라이프 패브릭으로 커버링 하면 한층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이때 주의할 것은 소파의 일부부만 커버한다는 것이다.

굵은 스트라이프로 전체 커버링을 하면 오히려 소파를 커 보이게 해 답답함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동그란 모양의 왕골방석을 깔아줘도 소파에 앉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커튼을 과감하게 치우고 ‘비즈 발’을 다는 것도 효과적이다. 비즈 발은 외부의 시선을 차단해 방방마다 문을 닫지 않고도 차폐효과를 낼 수 있다. 또 허전한 벽면에 바짝 붙여 늘이면 일종의 아트 월을 만든 듯한 장식 효과도 일품이다.

 

욕실은 하루 종일 물을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상쾌한 느낌을 주는 소품들을 사용해 눅눅함을 잊게 하는 것이 좋다. 일단 너저분한 욕실 소품들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세면대 위에는 꼭 필요한 것들만 올려 놓고 양치컵, 칫솔꽂이, 수건, 샤워커튼 등을 푸른색 계열로 통일시켜 여름 분위기를 내는 것도 지혜다. 

또 집에 있는 투명한 유리컵을 이용해 수경화분을 만드는 것도 좋다. 어린 관음죽은 욕실 냄새를 흡수하고 푸른 식물이 있는 것만으로 쾌쾌한 냄새가 없어지고 시원한 여름 인테리어로로도 안성맞춤이다.

 

여름철 테이블 인테리어는 입맛을 잃기 쉬운 여름철에 식욕을 돋우는데 도움을 준다. 테이블 인테리어 소품에는 식탁보, 꽃병, 식기류, 물잔 등이 있다.

 

식탁보를 이용해 계절감을 살리려면 색상과 소재가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야 한다. 보통 파란색이 시원해 보이지만 입맛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흰색, 베이지색, 아이보리색, 연회색 등이 무난하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