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성 힘입어 성장세 지속, 충전소도 7% 증가

[이투뉴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운행된 LPG자동차는 2515만대로 전년대비 1.9% 증가해 지속적인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우리나라 LPG자동차 보급대수가 2010년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유럽을 중심으로 LPG자동차 보급이 확산돼 정책적인 지원책 강화가 요구되는 등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이처럼 세계 LPG자동차 보급이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은 LPG가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로 부각되면서 터키,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인도 등에서 삼륜차 개조 정책 및 가격경쟁력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LPG협회가 최근 발표한 통계자료 ‘Statistical Review of Global LPG’에 따르면 LPG자동차는 미국, 호주,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인도 등 세계 70여개 국에서 운행되고 있다. 2000년 750만대 수준이던 LPG자동차는 2014년 2515만대로 3배 이상 늘어나 매년 평균 9%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충전소 및 수송용 LPG사용량도 각각 7%, 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LPG자동차 보급 순위는 2000년대 중반부터 2009년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2010년 터키에 1위를 내줬으며 현재는 터키(408만대), 러시아(300만대), 폴란드(285만대)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인도와 이탈리아가 각각 215만대, 197만대로 뒤를 잇고 있다. 유럽은 터키, 폴란드, 이탈리아 등의 국가를 중심으로 전년대비 2.8% 늘어난 1735만대가 보급돼 전체 LPG자동차의 6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LPG생산량과 소비량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산량은 2억8400만톤으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특히 셰일가스 개발 확대에 따라 2007년 이후 세계 최대 LPG생산국으로 우뚝 선 미국은 2014년 기준 생산량 6829만톤으로 전년대비 13% 증가해 전체의 24%를 차지했다. 여기에 북미산 LPG생산 증가 및 터미널 확대, 러시아와 중동의 생산량 증가로 LPG생산량은 수요를 초과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비량도 2억7500만톤으로 전년대비 4% 증가했다. 용도별로 살펴보면 가정용 수요는 1억2010만톤으로 0.4% 줄었으나 수송용 수요는 2639만톤으로 2.3% 증가하고 석유화학용 수요는 7627만톤으로 14.5%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인도, 아프리카, 아시아에서는 가정용 수요가 늘어나고, 중동과 유럽, 북미에서는 석유화학용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세계 LPG시장 전망도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LPG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셰일가스 영향으로 공급량은 소비량을 초과할 전망이다.

북미지역 및 중동의 생산량 증가로 2025년에 이르면 공급량이 소비량보다 2500만톤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북미 LPG수출 규모는 2017년 말까지 4000만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2016년 파나마운하가 완공된 이후 초대형 가스선을 통한 아시아로의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LPG수요는 아시아 및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전통적 LPG수요처인 가정상업용 수요는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지만 석유화학용 수요는 빠른 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북아시아지역의 전체 LPG소비량 중 약 15~20%가 석유화학용으로, 이 부문의 소비는 지속적인 증가세가 전망되고 있다. 중국과 중동은 석유화학용, 동남아시아 및 인도는 취사용, 미국 및 유럽은 석유화학용 및 수송용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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