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및 재개발·재건축조합 12곳과 지역난방 공급협약 체결
개포지역 이어 도시가스와의 경쟁서 또다시 유리한 고지 선점

[이투뉴스] 서울 방배지역 재건축 연합회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지역난방을 공급키로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이들 지역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및 재건축 아파트단지에 집단에너지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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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는 28일 서초구청에서 방배지역 재건축 연합회 및 서초구와 ‘방배지역 지역난방 공급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성회 한난 사장과 조은희 서초구청장, 진갑섭 연합회장을 비롯한 방배지역 재개발정비지구 조합장 등 60여명이 함께 했다.

아울러 지역난방공사는 협약에 신재생에너지 컨설팅 지원 방안도 포함시킴으로써 향후 공사의 축적된 신재생에너지 공급시스템 개발 및 구축에 대한 전문 노하우를 함께 지원할 예정이다.

▲ 공급협약을 체결한 방배지역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이번 협약에 참여한 재건축단지는 삼익아파트, 임광아파트, 방배경남아파트 등 5개 단지와 방배3, 5, 6, 7, 13구역 등 7개 재개발 추진구역을 포함해 모두 12곳이다. 개발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이들 지역에는 오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모두 1만3000여 가구의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일원은 단독주택을 비롯해 다세대·빌라 등이 밀집한데다가 언덕이 많은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지역난방 공급이 쉽지 않은 지역이었으나, 이번 협약을 통해 확실한 공급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방배지역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해 한난은 빠른 시일 내에 이 지역 열배관망 구축방안을 검토해 해당 재건축 및 재개발아파트단지에 연차적으로 열공급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지역냉난방 수요개발에도 상당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에 대한 에너지공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방배지역에 교두보를 확보함으로써 도시가스와의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는 점에 대해서도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협약을 체결한 강남지역 재건축아파트단지에 이어 방배지역 재개발아파트까지 집단에너지 공급권을 선점함으로써 강남·서초·송파지역에서 벌어지는 도시가스와의 경쟁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한편 김성회 한난 사장은 “지역난방은 온실가스 배출저감 및 에너지이용효율 향상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 편익 측면에서도 최적의 대안”이라며 “앞으로 서초지역에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반영한 친환경 지역난방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 방배지역에 대한 지역난방 공급협약을 마친 후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왼쪽부터 조은희 서초구청장, 진갑섭 방배재건축연합회 회장, 김성회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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