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1∼9월 열판매 6.5% 증가 반면 전기 6.8% 줄어
전체적으로 열부문 손익개선 전망…SMP 하락영향 커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가 3분기까지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열판매는 지난해보다 늘었으나 전기판매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SMP(전력시장가격) 하락과 열병합발전 가동률 저하로 전기매출액이 크게 줄어 올해도 전기부문 약세가 지속됐다.

아직 구체적인 실적이 집계되지 않았지만 한난 외에 여타 집단에너지사업자(지역냉난방 및 구역전기 분야) 역시 대다수가 열부문에서는 선방하고 있지만, 전기부문은 약세를 보이는 등 비슷한 양상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3분기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역난방공사는 1∼9월 모두 782만Gcal의 열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734만Gcal에 비해 6.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냉수판매 역시 16만4000Gcal를 판매, 이를 포함한 전체 열 판매증가율은 6.5%를 기록했다.

반면 전기는 9월까지 5181Gwh(구역전기 및 신재생에너지 판매량 제외)를 전력거래소에 팔아 전년 동기 5560Gwh보다 6.8% 줄었다. 전기판매량은 지난 2013년을 정점으로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까지의 판매금액을 보면 열매출(냉수포함)은 7288억원으로 지난해 6864억원에 비해 424억원(6.2%) 늘었다. 하지만 전기매출은 6368억원으로 지난해 9039억원보다 무려 2671억원(29.5%)이나 감소, 판매감소율을 크게 앞질렀다.

열과 전기매출 비중역시 뒤집혔다. 한난은 지난 2011년 전기매출이 열부문을 추월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전기매출이 많았으나, 올해는 열매출이 다시 전기부문을 앞지를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난의 올해 열부문 실적은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보다는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으며, 연료비 하락으로 영업이익도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열판매 및 매출 증가는 지난해 실적이 지나치게 좋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올해 목표치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부문 판매량 및 매출 감소세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어졌다. 특히 판매감소세는 올 들어 지난해보다 약간 주춤했으나, SMP 하락으로 매출감소세는 더 심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SMP 하락과  급전지시 급감에 따른 열제약운전 증가로 전기부문 손익 역시 신통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집단에너지업계 관계자는 “CES를 포함한 국내 지역난방부문 전체가 한난보다는 떨어지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며 “열의 경우 판매량과 손익 모두 연료비 하락 대비 열요금 인하억제로 지난해보다는 개선되지만, 전기부문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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