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열병합 배열 끌어와 마곡일대 7만5000세대 지역난방 공급
연간 100억씩 20년간 2000억원 절감, 온실가스 7만여톤 감축

[이투뉴스] GS파워(사장 손영기)와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단장 박진섭)을 잇는 열배관망이 완공돼 11월부터 본격적인 열거래가 시작됐다. 특히 이번 열연계는 사실상 인천 발전단지에서 나오는 열이 서울 서부지역까지 공급됨으로써 집단에너지 미니 광역망이 본격 가동됐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는 GS파워 부천열병합발전소와 서울 강서지역을 연결하는 11.8km의 열수송관과 중간기계실(가압장)을 완공, 11월부터 마곡지구 등 7만5000세대에 지역난방용 열공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민간 집단에너지사업자인 GS파워가 모든 공사비를 부담했다.

▲ gs파워 부천열병합과 서울 마곡지구를 잇는 열배관망 노선도(900~650a ×11.8㎞×2열)

시는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저렴한 열을 공급하게 됨으로써 연간 100억원씩 향후 20년 동안 2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절감되는 것은 물론 7만3000톤에 달하는 온실가스도 감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이번 열연계로 연료비가 많이 들어가는 열전용보일러(HOB) 가동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연간 3300만㎥의 LNG 사용량을 줄이는 한편 3만4400TOE 가량의 에너지절감 효과도 달성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1년 2월 시민의 에너지복지 향상을 위해 지역난방 열요금 11% 인하계획을 발표하고, 그 실행방안으로 서울지역 인근의 저렴한 열원을 난방열로 활용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해온 바 있다.

1차로 2012년 12월부터 의정부 자원회수시설과 서울 강북지역 간 열배관망을 연결, 연간 6만Gcal의 소각열을 노원지역 인근 6000세대의 공동주택에 지역난방으로 이용하고 있다. 

또 부천열병합의 발전배열을 이용하기 위해 지난해 6월 GS파워와 열수급계약(연간 47만Gcal)을 체결한 후 그동안 배관망 및 중간 가압장 설비에 대한 공사를 진행해오다 이번에 완공했다.

시는 저렴한 열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비용절감액은 집단에너지사업단 구조개선과 함께 사회적 배려대상자의 지역난방 열요금 감면 등 저소득층 에너지복지 향상 등에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부천열병합 발전열 활용은 의정부 자원회수시설의 소각열 연계에 이은 2번째 성과물”이라며, “앞으로 하수열과 연료전지 폐열 등 친환경적이며 저렴한 열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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