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원 기금조성 통해 저소득층 에너지복지 일원화
지역난방 사용시설 R&D 강화…내달 미래비전 선포식

[이투뉴스] 도입 30주년을 맞은 국내 집단에너지산업이 다가올 30년에도 발전과 도약을 이끌어내기 위한 미래비전을 다듬어가고 있다. 특히 100억원의 기금조성을 통해 저소득층 에너지복지를 일원화하는 등 지역난방 소비자보호에 앞장서 상생에너지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각오다.

한국집단에너지협회는 국내 지역난방 도입 30주년을 맞아 집단에너지 위상 강화와 소비자보호, 에너지복지 향상 등의 내용을 담은 ‘집단에너지산업 미래 비전’을 마련해 오는 12월 선포식을 가질 예정이다. 비전 마련 및 선포 준비에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적극 협력, 참여하고 있다.

집단에너지업계는 협회 내에 TF팀을 구성해 ‘청정과 효율을 최고의 가치로, 국민과 함께하는 집단에너지산업’이라는 비전(안)을 중심으로, 3대 전략목표와 18개 전략과제 등 세부추진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 등이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책에너지로서의 집단에너지 위상 강화 및 향후 발전플랫폼 조성 및 도약을 주요 전략목표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에너지복지 강화와 사용시설 효율개선 등 지역난방 소비자보호도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 집단에너지산업의 위상 강화를 위해 전력시장 제도개선을 필두로 열요금 경쟁력 강화, 온실가스 감축 보상체계 확립, 분산전원 활성화 기반 구축 등 강점을 최대한 부각, 정책적 지원을 이끌어 낸다는 계획이다.

청정에너지로서의 발전플랫폼을 구축하고 집단에너지 재도약을 위한 방안으로는 연구개발(R&D) 확대, 열에너지 네트워크 활성화, 미이용에너지 개발, 친환경 냉방기술 개발 및 보급, 신사업 발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상생에너지로서의 집단에너지 가치제고를 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를 위해 저소득층에 대한 에너지복지를 강화하고 국민친화적인 사업 강화 및 고객시설의 효율개선, 도심에너지 신수요창출, 수요관리 역할 강화 등의 방안도 마련 중이다.

특히 집단에너지업체별로 제각각인 에너지복지요금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100억원 규모의 집단에너지 기금을 마련, 운영하는 복안도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기금조성은 공동회장사인 빅3(한국지역난방공사 50억원, GS파워 25억원, SK E&S 15억원)가 90억원을 부담하고, CES(구역전기)를 포함한 여타 지역난방사업자가 10억원을 분담키로 정해졌다.

집단에너지기금은 2년에 걸쳐 기초생활수급자 등 저소득층에 대한 요금감면과 장학사업은 물론 지역난방 사용시설 효율개선과 제도개선, 신수요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용 등에 투입될 전망이다. 더불어 관련업체 도산 등으로 인한 공급중단 위기발생 시 안정공급을 도모할 수 있는 긴급재원으로도 활용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집단에너지 미래비전에는 올해 30주년이 된 상황에서 앞으로의 30년도 국민에게 사랑받기 위해선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담게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에너지복지 강화와 2차측 효율개선 등 사용자와 상생하는 집단에너지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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