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중 발표, 특별팀 구성 긍정적 평가 기대

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라오스의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활기를 찾기 시작했다.

11일 한국서부발전(대표 김종신)ㆍSK건설(대표 손관호) 컨소시엄은 지난 2006년 8월 라오스 정부와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타당성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조사에 착수할 용역업체는 스위스의 콜랭코와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은 국내설계사 1곳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서부발전ㆍSK건설 컨소시엄도 현지에 사업소를 건설하고 전문 인력을 상주시키고 있다. 이들은 라오스 정부관계자와 만나 수시로 협의하는 등 측량, 지반 및 수문조사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타당성 조사를 마칠 시기인 오는 9월 조사 결과에 따라 종합적인 사업진행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라오스 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이번 수력발전사업은 339MW의 발전용량의 수력발전소를 라오스에 건설하는 것으로 라오스는 인근 국가인 태국이나 베트남에 전기를 판매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가 간에 이뤄지는 일인 만큼 여러 가지 변수가 놓일 수 있겠지만 서부발전ㆍSK건설 컨소시엄은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기대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서부발전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해외 전력사업은 국내 사업과는 문화적인 문제 등 많은 고려해야 할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여러모로 정보를 입수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목적에 따라 경영 전체의 집단행동의 효율을 최대화하기 위해 외국 어드바이저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정부나 기관에서 해외사업을 장려하는 분위기로 많이 도와주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SK건설의 한 관계자도 "공기업인 서부발전과 민간기업인 SK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라오스 정부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 그 자체만으로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면서 "이미 라오스는 태국과 전력구매계약이 맺어져 있어 타당성 조사만 좋게 나온다면 사업도 쉽게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서부발전ㆍSK건설 컨소시엄은 어떤 사업권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절차로 인해 다양한 변수가 내재돼 있는 만큼 신중한 입장도 보이고 있다.
이 컨소시엄은 초기에 많은 돈을 투입하기보다는 적정수준의 자금을 투입해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시 손실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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