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사의표명' 소문까지

산업자원부 제2차관실로 몰리는 시선이 뜨겁다. 김영주 신임장관에 대한 임명과 함께 차관급에 대한 후속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이원걸 차관의 향후 거취는 초미의 관심사다.

 

한 때 유력한 장관 후보로 물망에 올랐던 이차관은 오는 3월로 임기를 다하는 한전의 신임 사장으로 간다는 관측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 시나리오대로라면 김영주-김종갑-이원걸 구도를 점쳤던 '유임설'은 백지화되고, 오영호(대통령비서실)-이재훈-김신종-최준영 등 본부장급의 차관 승진으로 연쇄반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과천청사로 안테나를 세우기는 산하 공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차관급의 유임과 교체 여부에 따라올 봄 이어질 사장인사에 끼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한전의 경우 이차관의 행보는 가장 큰 변수다. 이차관이 정태호 부사장, 이중재 한수원 사장 등 내부인물과 '결전'에 오르면 나머지 후보들은 승산이 약해진다는 계산이 성립되기 때문이다.

 

최근 과천청사에는 이차관에 쏠린 관심을 대변해주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9일 "이차관이 위쪽(청와대)에 사의를 표했다"는 확인 안 된 소문이 떠돌면서 관계자들이 진상 파악에 나서는 일까지 벌어졌다.

 

이차관이 본지와의 통화에서 "근거 없는 얘기"라고 해명하면서 출처 미상의 괴소문은 잠잠해졌지만 '차관급 인사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여론은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10일 현재 이차관은 별도의 외부일정을 잡지 않은 채 내부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차관실의 한 관계자는 "이틀간 공식 일정이 없었던 것은 내부 업무를 처리하고 계셨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