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동 한달…전력 1만2567MW․매출 10억원 달성

지난해 12월 세계 최대 규모로 준공된 인천 매립가스(LFG)발전소가 가동 한 달 동안 약 10억원어치의 전력을 생산하며 성공적인 시운전을 해냈다. 바야흐로 '애물단지'로만 여겼던 쓰레기로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인천광역시 서구 백석동에 위치한 매립가스발전소는 50MW급 규모로서 발전을 시작한 지난해 12월12일부터 한 달 동안 총 1만2567MW를 생산했다. 이는 약 10억원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시운전 동안 가동률이 68.8%였음을 감안하면 실로 막대한 양의 전력을 생산한 셈이다.
 

매립가스 발전소는 사업비 773억원을 민간 사업자인 (주)에코에너지가 100% 투자해 건설한 뒤 시설을 국가로 귀속하되 사업자가 운영권을 갖고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지난 2004년 3월 착공, 2년9개월 만에 준공됐다.

 

이제 한두달 후 환경부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경우 월 200㎾ 사용 기준으로 18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 연간 169억원의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연간 중유 50만배럴(200억원 상당)의 에너지 수입 대체 효과와 약 60억원 규모의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지구온난화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연간 탄소 137만t 규모의 온실가스 저감 효과가 예상되며 청정개발체제(CDM) 사업으로 인정될 경우 137억원(연간)의 탄소 저감 가치를 얻게 될 전망이다. 즉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을 통해 대기 환경 보존과 에너지 생산을 통한 국가 경제 기여라는 두 가지 목표 달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조동일 에코에너지 대표이사는 "지금까지는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수도권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 즉 메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를 단순히 소각 처리해 왔다"며 "이제 발전소 가동으로 인해 환경오염의 주범이었던 매립가스가 돈이 되는 시대가 열렸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동안 악취와 생활환경 저해로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쓰레기가 매립가스발전을 통해 소중한 에너지 자원으로 거듭나면서 이제는 쓰레기 자원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