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벨로루시간 송유(送油) 분쟁이 일단락됨에 따라 러시아 국영 송유관업체인 '트란스네프티'는 1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벨로루시 영토를 거쳐 유럽으로 연결되는 '드루즈바(우호)' 송유관을 통한 원유 수송을 재개했다.

 

트란스네프티의 세르게이 그리고리예프 부회장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1일 오전 8시22분(이하 현지시간) 원유 공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그는 벨로루시측이 빼돌렸다고 주장한 러시아산 원유 7만9000t을 벨로루시 당국이 임시 저장소에 보관하다가 수송을 재개했다고 말했다.

 

벨로루시 송유관 회사인 '고멜트란스네프티'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러시아산 원유 수송이 10일 오후 10시30분경 재개됐다고 말한 바 있다.

 

유럽 각국은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해 전체 원유 물량의 12.5%를 공급받고 있다.

 

한편 세르게이 시도르스키 벨로루시 총리는 11일 오전 이틀 일정으로 모스크바에 도착했으며, 미하일 프라드코프 러시아 총리와 만나 원유 통과세 부과 철회에 따른 향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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