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GS파워, 1∼9월 매출 감소 불구 이익규모 늘어

[이투뉴스] 국내 집단에너지사업자 중 빅2로 불리는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와 GS파워(사장 손영기)가 올해 매출은 대폭 감소했음에도 불구 이익규모는 늘어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올 3분기까지의 누적(1∼9월) 실적을 보면 지역난방공사는 1조4092억원의 매출과 1158억원의 영업이익, 51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이 무려 118.8%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 역시 지난해 1∼9월엔 6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 흑자로 전환했다.

이처럼 한난이 매출 감소에도 불구 이익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은 발전량 감소로 전기부문 매출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연료비 하락에 따라 열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S파워 역시 올 3분기까지 모두 4366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 723억원, 당기순이익 57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보다 매출이 무려 27.9%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1.5% 감소에 그쳤고, 순익은 오히려 4.1% 늘어나는 등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GS파워의 매출감소는 한난과 마찬가지로 전력부문의 하락세가 절대적인 영향을 끼쳤다. 급전지시가 크게 줄면서 발전량이 대폭 감소한데다 연료비 하락으로 인한 정산금 감소폭도 컸다.

다만 한전과 PPA(전력거래계약) 형태로 전력거래가 이뤄짐에 따라 매출감소가 모두 이익감소로 이어지지 않은 측면이 있고, 열부문에서 매출과 수익성 모두 지난해보다 나아지면서 전체 이익규모를 지켜냈다는 분석이다.

한난과 GS파워는 9월까지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열부문 주요매출이 발생하는 4분기가 남았다는 점에서 올해 전체 경영실적에 대해서도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력부문 하락세로 매출 감소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열부문 호조로 전체 이익규모는 전년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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