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50달러선 거래

국제유가가 연일 큰 하락폭을 보이면서 50달러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전날 대비 2.14달러 하락한 배럴당 51.88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2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Brent)도 전날 대비 1.99달러 하락한 배럴당 51.7달러에 거래가 종료됐다. 두바이유 현물유가도 전일 대비 2.01달러 하락한 배럴당 50.46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


이날 유가 급락은 미국 에너지정보청이 전날 미국의 석유 소비가 예년보다 온화한 날씨로 인해 지난주에 4% 감소, 2004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반면 휘발유와 난방유 등 정제유 재고는 계속 증가, 미 에너지부는 지난주 미국의 정제유 재고가 전주보다 540만배럴 증가한 1억4100만배럴을 나타내 4주 연속 늘어났다고 발표했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재고는 증가하고 소비는 감소하면서 유가의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지난 8일 러시아와 벨로루시간 원유 통과세 부과 분쟁으로 중단된 러시아에서 유럽으로의 원유 공급이 벨로루시의 통과세 부과 철회로 타결됨으로써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공사는 "양측은 첨예한 대립에도 불구하고 EU로부터의 원유공급 재개 압력과 벨로루시의 자국 원유공급 자칠 우려 등으로 단기간에 해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예년보다 따뜻한 날씨로 미국 난방유 소비의 80%를 차지하는 동북부 지역의 난방유 소비가 다음주에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유가안정을 위해 2월부터 추가 감산에 나서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이 계획을 그대로 이행할지에 의문이 계속되는 것이 유가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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