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에 이상기후 현상을 나타내고 있는 엘니뇨는 오는 3월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미 국립기상청(NWS)이 11일 전망했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엘니뇨는 서반구 전체와 아프리카 서부 지역까지 휩쓸며 홍수와 가뭄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올 겨울 북반구 날씨가 유난히 따뜻하고 지난해 허리케인 시즌이 큰 탈없이 넘어간 것도 엘니뇨 덕분으로 꼽히기도 한다.

 

NWS는 현재 엘니뇨가 적도 태평양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1월부터 3월까지 캐나다 중부와 서부, 미국 북부 지역의 기온은 예년보다 따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엘니뇨 활동이 현재 정점 가까이 와 있어 2월부터 5월에 걸쳐 약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적도 태평양 서부지역의 강우량이 급증하는 등 예기치 못한 요소들이 전망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NWS는 밝혔다.

 

NWS는 강우량 증가로 적도 태평양 일대의 바람이 약화되면서 태평양 중심부의 해수 온도가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로 인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호주 일부 지역, 남미 북부와 아프리카 남동부의 날씨는 예년보다 건조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우루과이와 아르헨티나 북동부, 파라과이 남동부, 브라질 남부 등 남미 중부지역은 예년보다 강우량이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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