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6개 대학과 ‘그린캠퍼스 가상발전소’ 준공식
절전활동으로 아낀 전기 되팔아 연간 2억원 수익창출

▲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지역 16개 대학 총장이 '기상발전소' 준공식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있다.

[이투뉴스] 대표적인 에너지 다소비처인 서울지역 16개 대학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절약을 통해 발전소 역할을 하는 ‘가상발전소’를 지어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감축에 나섰다.

서울시와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회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는 23일 서울시청에서 그린캠퍼스 ‘가상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참여 학교는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동국대, 상명대, 서강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교육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세종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성대, 한양대 등 모두 16곳이다.

가상발전소란 전력이 부족한 시간에 절전 활동 또는 자가발전 등을 통해 전력을 충당, 전력 공급망에 연결된 발전소 가동을 대체해주고, 신규 건설까지 억제하는 가상(Virtual)의 발전소를 말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지자체 최초로 산하 17개 시설(건물)이 참여한 5MW급 가상발전소를 세우고, 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수요자원 거래시장’에서 아낀 전기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서 거둔 연간 2억원 이상의 전기판매 수익금은 내년부터 에너지복지에 투자한다.

시는 이러한 공공부문의 성과를 대표적 에너지 다소비 시설인 대학으로 확산하기 위해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와 협의에 나서 이번에 16개 대학이 가상발전소 조성 사업에 참여키로 약속했다.

가상발전소에 동참한 대학들은 주로 절전을 통해 5.6MW급의 전력생산 효과를 만들고 이를 전력시장에 판매해 연간 2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게 된다. 서울시내 대학의 참여로 민간기업을 포함 서울시 전체로는 157개소가 가상발전소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에너지 소비 비중이 큰 대학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3년 35개 대학과 그린캠퍼스 조성 MOU를 체결하고 이를 지원해왔다. 더불어 2017년까지 대학의 에너지 사용량을 2012년 대비 10% 감축한다는 목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상발전소는 발전소 건설을 억제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함으로써 미래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주는 데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학생에게 살아있는 강의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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