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의장 "유가약세 심각 우려"…20, 21일 긴급회동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내달부터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더 감축할지도 모른다고 다우존스가 OPEC 고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한 다우존스는 지난 12일자로 이같이 전하면서 OPEC가 이를 위해 오는 20~21일 긴급 석유장관회담을 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OPEC는 지난해 12월 특별회동에서 내달 1일부터 50만배럴 감산해 하루 공식 산유량을 2580만배럴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OPEC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1일부터 하루 120만배럴을 감축키로 공식 합의해 실행해왔다. 그러나 합의된 감축분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온 상태다.


알제리의 차킵 켈릴 에너지장관은 13일 기자들에게 "OPEC가 유가 하락 대책을 마련키 위해 또 다른 특별회동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아직까지는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부터 50만배럴 감산키로 이미 합의됐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추가 감산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다면 전폭 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석유장관인 모함메드 알-함리 OPEC 의장도 지난 11일 OPEC가 유가 약세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해 추가 감산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남미 순방의 첫 방문지로 1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 도착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도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정상회담한 후 OPEC의 추가 감산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모두 OPEC 회원국이다.


지난해 7월 기록적인 배럴당 78달러를 돌파했던 유가는 금주 한때 52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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