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달러 규모... 에너지 공조도 확대

베네수엘라와 이란은 13일 20억달러 규모의 '전략투자펀드'를 공동 구축해 반미 국가들을 적극 지원키로 정상 간에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정상회담한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양측은 앞서 전략투자펀드를 구축해 상호 발전을 도모키로 했던 것을 범위를 확대해 미국에 대항하는 국가들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정상들이 합의했다고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두 정상은 또 경제와 에너지 부문에서 협력하는 내용의 11개 협정에도 서명했다.

  

차베스는 반미지원 펀드 구축을 밝히면서 "미 제국주의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남미 3국 순방의 첫 방문지로 이날 카라카스에 도착한 아마디네자드도 "제 3국을 공동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특히 중남미와 아프리카가 그렇다"고 강조했다. 아마디네자드의 베네수엘라 방문은 지난 4개월여 사이 두 번째다.

  

아마디네자드는 베네수엘라에 이어 니카라과와 에콰도르도 방문한다.

  

한편 두 정상은 유가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 감산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모두 OPEC 회원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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