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풍력 포함 842MW 규모…100% 충당 약속이행중

[이투뉴스] 글로벌 IT기업인 구글이 사상 최대 규모의 재생에너지 구매에 합의했다. 지난 3일 구글은 자사 데이터센터 등에서 사용하는 전력중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기 위해 828MW 규모의 재생에너지 용량을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는 스웨덴 풍력발전소와 칠레 태양광발전소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발전사를 제외한 일반기업이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다양한 에너지원을 구매한 것이라고 구글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세계 곳곳으로 광범위한 데이터를 전송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은 이번 조치로 2GW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공급받게 됐으며, 이는 100만대의 자동차 운행을 중단한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 구글은 2025년까지 자사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재생에너지 구매량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겠다는 약속을 이행중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듀크에너지사와 61MW의 태양광 사업 파트너십을 맺기도 했다. 앞서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거대 IT 기업들 역시 구글과 같은 친환경 전력 확충 대열해 합류한 상태다. 구글은 "이번 재생에너지 구매 계약은 우리 서비스의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 할 뿐만 아니라 좋은 가격을 보장함으로써 사업적으로도 좋은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구글의 발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가 UN 기후변화 정상회담을 시작하기 전 청정에너지 사업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했다는 보도 이후 몇 일 뒤에 이뤄졌다. 빌 게이츠는 청정에너지 사업을 위해 미국과 프랑스, 인도, 우리나라 등 20여개 국가들과 파트너십을 맺을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도 이 협약에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

휴렛패커드, 카이저 퍼머넌트, 다우케미컬, 아마존 웹서비스, 블룸버그 등은 뉴욕 사옥의 에너지 소비량을 친환경 에너지로 상쇄하기 위해 풍력발전소에서 발전된 전력의 25% 이상을 구매한다는데 동의했다. 최근 유니레버는 향후 5년 내에 에너지믹스 중 석탄을 완전히 사용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정에너지 비용 하락과 더불어 목표 설정만 하는게 아니라 직접적인 행동을 보이라는 주주들과 소비자들의 압박으로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경험 축적과 녹색전력요금과 같은 새로운 매커니즘의 출현으로 구글의 재생에너지를 구매를 손쉽게 했다.

한편 구글은 현재까지 25억달러를 재생에너지 사업에 투자했다. 최근 녹색전력 구매량을 1.2GW에서 2GW로 크게 늘렸다. 이 회사는 14개 데이터센터를 모두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현재 목표량의 37%를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영 기자 =myjo@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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