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용수 박사팀, 3만달러 계약 체결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 성능 평가 종합정보시스템이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으로 수출된다.


과학기술부는 15일 한국원자력연구소 방사성폐기물처분연구부의 황용수 박사팀이 개발한 방사성 폐기물 처분 성능평가 종합정보 시스템(사이프러스. CYPRUS)을 미국 샌디아고 국립연구소(SNL)에 3만달러를 받고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의 소유권은 한국원자력연구소가 보유하고 사용권만 부여하는 조건으로 SNL측은 이를 대만 원자력연구소(INER)에 재수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부에 따르면 이번에 수출하는 사이프러스는 과기부 원자력중장기연구개발사업을 통해 2004년부터 3년간 개발한 것이다.

폐기물 처분 관련 연구결과와 각종 인허가 서류의 보존성과 활용도를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수출은 미국 내 사용후핵연료의 영구 처분을 위한 '유카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SNL측이 먼저 요청함으로써 이루어진 것이다. 
 
사이프러스를 통해 대부분 종이문서로 작성된 품질보증 관련 서류들을 모두 웹 기반으로 변환함으로써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연구 결과를 실시간으로 입력할 수 있고 처분장 안전성 평가 연구와 관련된 모든 작업을 품질보증 체계에 맞게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사이프러스는 국내와 일본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일본원자력기구(JAEA)도 사이프러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사이프러스는 국내에서 고준위 폐기물 처분 연구를 본격 수행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한국원자력연구소 내에 완공된 지하처분 연구시설(KURT) 운영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사이프러스 개발을 주도한 황박사는 "각종 자료를 정확하게 보존하고 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이 처분연구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이프러스가 외국에 비해 수년 이상 늦게 출발한 국내 처분연구의 진척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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