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지역 경쟁 치열

아시아 국가들이 호주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는 오는 2015년부터 최소 연간 5000만톤의 LNG 공급이 예상되는 국가이다.


15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러시아 사할린-2 LNG 프로젝트의 2008년 생산개시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이후 호주 LNG 프로젝트에 아시아 국가들이 더욱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 관계자는 "일본 등 아시아 기업들은 최근 호주 LNG 프로젝트의 여러 난관이 해결되면서 프로젝트 추진에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셰브론사 주도의 고곤(Gorgon) LNG 프로젝트는 웨스턴 오스트레일리아 주 정부로부터 그동안 보류됐던 환경 승인을 획득할 전망이다. 또한 우드사이드사 이사회되 최근 11억달러에 달하는 플루토 LNG 프로젝트 자금 마련 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셰브론사가 주도하고 있는 고곤 프로젝트는 100억달러를 투입해 2011년부터 LNG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며 플루토 LNG 프로젝트는 2010년부터 연간 350만~400만톤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은 최근 연간 1170만톤 생산을 목표로 하는 호주 NWS(North West Shelf) LNG 프로젝트에서 6~10년간 350만톤에 달하는 구매약속을 재확인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인도 GAIL사도 호주 LNG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아시아 기업들이 호수 LNG 구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호주 LNG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다. 실제로 가스공사는 '고곤 프로젝트'에 참가, 중장기 도입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그러나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도입가격을 비싸게 부르거나 지분요구를 하지 않는 업체가 판매자와의 협상에서 유리하지 않겠느냐"며 "물량은 한정돼 있는데 동일한 시기에 여러 나라가 경쟁하다 보니 우리로서는 도입물량 확보, 가격 등에서 불리해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000년 일본이 참가하고 있는 NWS 프로젝트를 놓고 중국 업체와 맞붙었으나 중국이 먼저 도입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4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