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수요 8100만kW·최저 예비력 1221만kW 예상
겨울철 에너지사용 제한조치 미시행

▲ 겨울철 수요관리 대책전 예비력 전망 (단위; 만kw)

[이투뉴스] 올겨울에는 연중 난방기 사용이 가장 많이 몰리는 전력 피크기간에도 원전 10기분(1000만kW)이상의 공급 예비력이 확보돼 '전력난' 걱정이 불필요할 전망이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5년 겨울철 전력수급 전망'에 따르면, 1월 2~3째주로 예상되는 최대피크 시 전력수요는 작년 겨울대비 39만kW 증가한 8100만kW으로 예상된다.

이달의 경우 평년과 기온이 비슷하고, 내년 1~2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란 기상청 전망이 있으나 경제성장에 따른 기본적인 수요증가를 감안해 작년보다 최대수요를 다소 높게 봤다.  

다만 이상한파로 난방이 급증하면 최대 8300만kW까지 수요가 치솟을 것으로 당국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와 같은 '전력난' 발생 가능성은 낮다. 올겨울 피크기간 공급능력은 작년 대비 385만kW 증가한 9321만kW로, 이때 공급예비력은 1221만kW에 달한다.

당진화력 등 247만kW규모의 발전기가 송전제약에 걸려 있지만, 올해 들어 대형 원전·석탄화력이 추가 준공되면서 공급력이 488만kW 는 덕분이다.   

수요관리 등의 대책 이전 월별 최저 예비력은 12월 3째주 1236만kW, 1월 2째주 1221만kW, 2월 1째주 1651만kW 등이다. 웬만한 한파나 발전기 고장 등이 발생하더라도 전력수급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다.

정부와 전력당국은 일단 긴장의 끈은 놓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앞서 당국은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고장빈도가 높고 고장 시 수급에 영향이 큰 안산·동두천·서인천·율촌·하동복합 등의 발전소와 인천·남서울·강원·충북·경기북부 지역 송변전설비를 특별점검했다.

또 수요자원 거래시장 참여 14개 수요관리사업자를 통해 289만kW의 등록용량을 확보, 수급여건상 필요 시 실시간 감축용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예비력이 500만kW 아래로 떨어지는 만일의 수급 위기 시에는 민간 자가발전기 가동, 열병합발전기 출력 최대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으로 700만kW 이상의 추가 공급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오는 2월 19일까지를 겨울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정해 안정적 전력공급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다만 정부는 전력사정이 한층 여유로워졌다는 판단에 따라 문을 열고 영업하는 업소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겨울철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 등은 시행하지 않고 공공기관 난방온도 제한만 지속 추진키로 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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