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위험성 높은 지역인 만큼 신중 기해야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연말에 이어 연초부터 자원개발 테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통상 자원개발 사업은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소요되는 데다 투자 위험도 크고 수익성을 검증하기 힘들지만 기대감에 의존한 과도한 주가 상승이 지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10배가 넘는 주가 상승률로 코스닥 최고 대박주가 된 헬리아텍은 올해 들어서도 상승 행진이 멈추지 않고 있다.


헬리아텍은 지난 10일 파푸아뉴기니아 지역에 가스 유전 개발 및 생산에 관련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해 말 4만원이던 주가가 이날 한때 10만원대로 올라섰다 9만4천900원으로 마감, 137%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헬리아텍은 올 들어 10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으며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0위권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작년 12월 말 헬리아텍의 지분 10%를 235억원에 인수한 위디츠는 이날까지 사흘째 상한가를 포함해 최근 11일 연속 상승, 작년 말 1900원이던 주가가 이날 6620원으로 248% 급등했다.


유아이에너지는 작년말 경영권이 DJ정부 시절 정치 스캔들인 '최규선 게이트'의 주인공인 최규선씨에게 넘어가면서 이라크 쿠르드스탄 원유 및 가스탐사 개발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해외 유명인사의 감사 및 고문 영입 소식 등이 잇따르면서 작년 11월 초 1700원대였던 주가가 이날 6180원으로 250% 가량 오른 상태며, 올 들어 9%의 상승률을 기록중이다.


이밖에 SNG21도 자원개발 사업 진출과 경영권 매각 등이 맞물리면서 작년 12월 초 1만4000원대 머물던 주가가 이날 4만8300으로 223% 급등했으며 올 들어서만 105% 올랐다.


이처럼 자원개발이 주가 상승을 유발하는 유력한 재료로 부각되면서 관련 사업에 뛰어드는 코스닥 기업들이 줄을 잇고 있다.


최근 미국 메이저리그 박찬호 선수의 출자 소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C&S디펜스는 지난 4일 중국 싼시(陝西)성 지역의 메탄올 혼합연료 업체에 4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지에스는 연초 풍력발전기 제조업체를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힌 데 이어 중국에 신설되는 세녹스 생산업체 지분을 인수키로 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소마시스KOR도 지난 4일 바이오디젤 원료 확보를 위해 러시아 대두가공 업체의 지분 35%를 28억원에 취득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대체에너지에서 시작된 자원 관련 테마가 최근 해외 자원개발로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연초 전반적인 증시 부진 속에 달리 부각되는 테마가 없어 당분간 영향력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연구원은 그러나 "최근 코스닥업체들이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진출하고 있는 지역은 대우인터내셔널ㆍSKㆍLG상사 등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들이 기피해온 곳이 많은데 전쟁이나 쿠데타 등 사회적 불안과 막대한 초기 투자비용 조달 등 사업 불확실성이 크다"며 "투자 위험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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