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반기 착공…20년간 5억 1천만달러 수익

▲ 한전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 위치도
[이투뉴스] 한전(사장 조환익)이 1억8000만달러(한화 약 2138억원)를 들여 요르단 푸제이즈 지역에 89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짓는다. 2018년 발전소가 완공되면 20년간 운영해 투자비의 약 3배인 5억1000만달러(한화 6057억원)를 회수한다는 계산이다. 한국 전력회사가 중동 풍력사업에 진출한 것은 처음이다.

한전은 지난 13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전력공사(NEPCO)와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전력 판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전이 해외에서 단독지분 100%로 참여해 수주한 요르단 풍력발전사업은 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운영까지 한전이 일괄 진행하는 BOO(건설-소유-운영) 방식이다.

한전 요르단 현지법인이 한국수출입은행과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받아 자금을 조달하고, 발전소 건설은 덴마크 풍력터빈 전문업체인 베스타스가 맡는다. 발전단지는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지역에 들어서며, 내년 하반기 착공에 2018년 상업운전 예정이다.

한전이 발전소가 준공되면 20년간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요르단전력공사에 판매해 매년 약 2600만달러(한화 약 300억원)의 수익을 올릴 예정이다. 앞서 2013년 한전은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가 국제경쟁입찰로 발주한 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약 2년간 장기협상을 벌여왔다.

이로써 한전은 기존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발전소(373MW), 암만 디젤발전소(573MW)를 포함해 현지서 1035MW의 발전소를 보유한 중추 민자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또 중동지역에서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이르는 발전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의미가 있다.

요르단은 매년 전력수요가 7.3%씩 늘고 있어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신재생에너지로 확충할 계획이다. 한전은 중국 내몽고 풍력발전소 운영을 통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과 요르단 현지에서의 탁월한 발전사업 수행역량을 높이 평가받아 이 사업을 수주했다. 한전은 2020년까지 전체 해외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14%(약 1조7000억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 (사진 왼쪽부터) 임청원 한전 해외사업개발처장, 이브라힘 핫산 사이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memr 장관, 압델 파타 알리 파야드 엘 다라드카 요르단전력공사 (nepco) 사장이 ppa 계약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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