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부터 말레이시아 남부지방에 집중적으로 내린 비로 11만7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8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말레이시아 홍수통제센터는 15일 남부지방인 조호르 지방이 홍수 피해가 가장 심해 11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보르네오 섬의 파항주(州) 2500명, 사바주도 4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수통제센터 관계자는 "현재 343개의 난민촌을 운영 중인데 이재민이 크게 늘어 난민촌을 더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작년 12월 2주간 내린 집중적인 폭우로 조호르, 말라카, 파항, 네게리 셈빌란 등 4개 주(州)의 강과 댐들이 범람해 마을과 가옥이 물에 잠겼으며 18명이 숨졌다. 전력과 철도 등 기간시설도 크게 파괴돼 피해액은 20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홍수 피해 지역에서 렙토스피라로 2명이 숨지자 동물의 오줌으로 옮기는 이 병이 위생상태가 불량한 난민촌으로 확산할 것을 경계하고 있다.

민간구호단체인 '머시 말레이시아' 관계자는 "난민촌에 깨끗한 식수가 공급되지 못해 설사병이 창궐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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