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한국석유공사가 올 하반기부터 중국 서북부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옌츠(鹽池)현 마황(麻黃)산 서(西)광구에서 원유생산에 들어간다.

한국이 중국 유전개발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앞으로 중국이 외국에 개방하지 않는 인근 지역 육상광구 탐사권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크게 높아졌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15일 삼성물산과 한국석유공사가 중국 마황산 서광구 유전개발 성공에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인 원유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국 마황산 서광구는 한국의 두 회사가 각각 30.8%로 모두 61.6%를, 중국 측의 중국석화와 난천석유공사가 각각 30%와 8.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대사관의 김동선 산자관은 "삼성물산과 석유공사가 마황산 서광구에 지금까지 2000만달러를 투자해 앞으로 하루 평균 1000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 매년 1000만달러의 수입을 거둘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산자관은 "이에 따라 두 회사가 2년이 지나면 투자원금을 모두 회수하게 되며 인근 지역 유전 탐사권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유전개발사업 성공은 중국이 외국인에게는 개방하지 않는 중국 내부 육상광구를 개발해서 소유한 것에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재인 한국석유공사 베이징지사장은 "중동지역 유전은 배사구조인 반면 중국은 지층구조로 원유 채굴이 쉽지만 생산량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지사장은 "따라서 앞으로 12년간 22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것으로 보여 연평균 510만달러씩 모두 565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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