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석유수급회의서도 비공식 접촉 예상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유가 약세 저지를 위해 조기 각료회담을 개최할 가능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라파엘 라미레스 석유장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몇몇 OPEC 회원국들이 유가 안정을 위해 특별회담을 가질 것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제리, 리비아 및 쿠웨이트 석유 관계자들도 이날 OPEC이 긴급 회동해 추가 감산하는 방안을 논의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나이지리아의 에드먼드 다우코루 석유장관도 "원유가 하루 100만배럴 가량 초과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OPEC이 추가 감산해야할지 여부를 언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라미레스 장관도 100만배럴 가량이 과잉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OPEC는 지난해 11월부터 하루 120만배럴을 감산키로 하고 실행해온 데 이어 내달부터 50만배럴 추가 감축키로 합의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OPEC이 이달 중 특별 각료회담을 열고 내달 실행키로 한 감축분을 100만배럴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지 모른다는 관측이 앞서 시장에 나돌았다.


OPEC의 일부 석유장관들은 15일 뉴델리에서 시작된 '페트로테크 2007' 석유수급 국제회의 참가를 계기로 비공식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의에는 알리 알-나이미 사우디 석유장관과 OPEC 2위 산유국인 이란의 카젬 바지리-하마네 석유장관 그리고 다우코루 장관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앞서 전해졌다.


한편 유가는 서부텍사스유 선물 기준으로 이날 한때 배럴당 53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유가 약세는 이어져 50달러대에 접근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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