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배뇨 장애 증세와 발기부전 등의 성기능 장애를 겪게 되는 전립선 비대증은 대부분 노화가 원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병 연령대를 구분해 보면 50대 50%, 60대 60%, 70대 75%의 남성에게서 소견을 보인다. 하지만 최근 40대 이하 젊은층에서도 전립선 비대증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보험 수급자료를 보면 40대 이하 전립선 비대증 환자는 2012년 8만 755명에서 2014년​ 9만 2,070명으로 1만 여 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대 중반 개그맨인 박 아무개씨도 지난4일 밤 방송된 KBS2 '나를 돌아봐'에서 "39세부터 잔뇨감이 있었다" 며 전립선 건강을 걱정하기도 했다.

전립선 비대증 증상은 3기로 구분된다. 빈뇨와 야간 빈뇨가 많이 발생하는 1기를 거쳐 선종이 점점 커지면서 요도가 좁아져 소변 보기가 어렵고 잔뇨감을 느끼는 2기로 진행된다.

제3기에는 배뇨가 불가능해지며, 무의식중에 오줌이 흘러나오게 되는 요실금 상황을 겪게 된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신장의 기능장애가 나타나며, 이를 방치하면 요독증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 합병증으로 요로감염, 방광결석, 혈뇨, 육주방광, 방광게실이나 수면장애,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전립선 비대증은 일반적으로 50대 이상에서 발병하지만 40대 이하 질환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은 재발률이 높고 젊은 층은 성기능 저하를 고려한 치료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전립선 비대증의 증상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비뇨기과를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전립선 비대증 진단으로는 병력에 대한 문진과 이학적 검사, 혈액 검사를 비롯하여 직장수지검사, 방광기능검사인 요속과 잔뇨량 측정, 전립선초음파를 통하여 전립선의 크기와 방광출구폐색정도를 확인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혹시 있을지 모를 전립선암도 확인이 가능하다.

전립선비대증은 초기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에게는 내과적 치료인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약물로 증상 조절이 되지 않거나, 전립선 비대증으로 인한 방광 결석, 혈뇨 등 합병증이 있을 경우 수술적 치료를 시도한다.

수술적 치료법으로 최근에는 기존의 전립선비대증 치료인 내시경 수술법에서 한 단계 진일보한 ‘플라즈마 기화술’이 있다. 플라즈마 기화술은 70℃ 이하의 낮은 온도로 플라즈마를 발생시켜 비대한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전립선비대증 제거술이다.

플라즈마 기화술의 원리는 수술 시 전립선 조직을 기화시키는 내시경 끝 버튼 전극에 고압의 전류를 가하면 버튼 전극 주위의 관류액(생리식염수)이 전류에 의해 얇은 가스층(플라스마)으로 변하게 된다.

버튼 전극 주위로 발생한 플라즈마는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을 미세한 세포단위로 순식간에 기화시키며, 이때 혈관 지혈 효과가 동시에 일어나게 되므로 출혈이 거의 없다. 또한, 수술 시간이 짧으며,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배뇨통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임헌관 비뇨기과 전문의(연세크라운비뇨기과 원장)는 “유산소운동, 좌욕, 배뇨습관의 개선, 수분 섭취량의 조절, 식이요법, 산책이나 스트레칭, 등산 같은 유산소 운동 등 생활 습관의 개선만으로도 건강한 전립선을 유지할 수 있다.”며 “탄수화물, 과일과 채소류, 해조류 등이 전립선 비대증에 좋은 음식이다. 특히, 라이코펜과 루틴 성분이 많은 토마토나 이소플라본이라는 성분이 함유된 콩 등이 전립선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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