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유 전력회사 "100% 회수"도 선언

 베네수엘라는 석유산업 국유화와 관련해 "외국 석유회사들과 더 협상하지 않겠다"고 석유장관이 15일 선언했다. 라파엘 라미레스 장관은 이날 카라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외국 석유회사들이 (우리 조치에) 따르지 않을 옵션이 없다"면서 "협상을 더 이상 끌지 않겠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지난해 착수한 에너지 산업 국영화방침에 따라 외국 석유회사들이 소유해온 지분에 대한 통제권을 상당 부분 회수한 데 이어 석유 요충인 오리노코강 지역의 외국 지분을 넘겨받기 위해 협상해 왔다.

 

라미레스는 "외국 석유회사들이 소수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면서 "사안별로 취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가 '안정'을 위해 외국 자본이 참여하는 석유 벤처의 생산량도 "엄격하게 통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리노코강 지역에는 BP, 엑손모빌, 셰브론, 코노코, 토탈 및 스타토일 등 외국 석유 메이저들이 진출해있다. 한편 라미레스는 차베스가 전날 선언한 '에너지 부문 완전 국유화' 방침에 따라 이 나라 최대 전력회사인 EDC의 지분도 "100% 회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DC는 지난 2000년 차베스 정부가 인정하는 상황에서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소재 미국 회사인 AES에 의해 86% 지분이 '적대적'으로 인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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