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상수원인 의암호 변에 위치한 춘천 근화동 쓰레기 매립지가 침출수로 인한 수질오염 악화는 물론 고농도 메탄가스 방출에 따른 폭발 위험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매립 쓰레기의 선별, 이적처리 등의 정비사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춘천시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의뢰한 쓰레기 매립장 정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침출수는 암모니아성 질소(NH3-N)의 농도가 363.6㎎/ℓ로 배출허용기준치(일반 지역 100㎎/ℓ)를 3.6배가량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총 질소(T-N)는 520.3㎎/ℓ로 기준치(일반 지역 300㎎/ℓ)를 2배 가까이 초과했다.

 

이와 함께 매립가스 조사결과 메탄가스 농도는 평균 38~50.5%로 안정화 기준치인 5%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 폭발 위험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안정화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고농도 메탄가스가 매립폐기물 중간에 고여 있다가 갑자기 방출될 경우 화재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으며 과거 그와 유사한 화재도 잇따랐다고 경고했다.

 

특히 매립이 종료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침출수가 인근 토양이나 수도권 상수원인 의암호로 흘러들어가 수질오염을 가중시킬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정밀조사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근화 쓰레기매립지는 폐기물의 선별·이적 처리와 침출수 관로 이송을 통한 정비사업을 추진해야 하며, 지속적인 사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춘천시 관계자는 "용역결과대로 매립폐기물 이적 처리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정비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실시설계 후 국비지원을 받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시는 지난해 3월 근화 쓰레기 매립지 침출수가 의암호로 흘러들어 수질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언론보도 이 후 현지조사에 착수한 한강유역환경청의 정밀조사 지침에 따라 같은 해 4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정말 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한편 춘천시는 지난 97년 근화동 일대 3만7693㎡ 부지에 18만5445㎥의 쓰레기를 가적치 매립한 이후 전혀 사후관리를 하지 않아 한강수계 내 102개 사용종료 매립지 중 한강수계에 미치는 수질오염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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