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은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고 있는 차기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위해 주민 지원 인센티브를 확대해 후보지를 추가 공모할 계획이다.

 

16일 음성군에 따르면 맹동면 통동리 광역쓰레기 매립장이 2008년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보고 지난해 수차례 차기 폐기물 처리장을 공모했으나 후보지가 없어 통동리에 추가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함에 따라 후보지를 재공모키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다음달 5일까지 9만5000㎡ 이상의 부지 확보가 가능하고 인근에 농경지 등이 적은 입지 조건을 갖춘 지역 중 반경 2km 주변 주민 70%가 동의하는 마을을 대상으로 후보지를 접수받을 예정이다.

 

특히 주민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기물 처리장 인근 마을에 지급키로 한 인센티브를 애초 90억원에서 110억원으로 확대하는 한편 연간 5000만~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쓰레기봉투 판매대금의 5%, 쓰레기처리시설 운영비의 5%를 마을에 지급할 방침이다.

 

그러나 군은 이번 공모에서도 적합한 후보지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군유지 비율이 높은 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해 차기 폐기물 처리장을 조성을 강행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주민들에게 지급되는 인센티브를 확대해 폐기물 처리장을 재공모키로 했다"며 "이번에도 적합지역이 없으면 군이 자체적으로 후보지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이번에 공모하는 폐기물 처리장은 2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08년 말까지 준공한 뒤 20년가량 사용할 예정이다.

4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