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츠(Platts) 조사..현 목표치 70만배럴 초과

원유 생산 협정을 따르고 있는 석유수출기구(OPEC) 10개 회원국은 지난해 12월에 하루 평균 27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해 전월인 11월에 비해 하루평균 생산량이 7만배럴 감소했다고 에너지전문 매체 <플래츠>가 최근 조사 결과를 밝혔다. 그러나 12월의 생산 규모는 현재 목표치에 비해 하루 평균 약 70만배럴 많은 규모라고 <플래츠>는 덧붙였다.

 
OPEC의 생산 협정에 불참중인 이라크를 포함할 경우 11개 OPEC 회원국들은 지난달 하루에 289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고 이는 전월의 2906만배럴에 비해 16만 배럴 정도 적은 양이다. 지난달에 이라크는 악천후로 타격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실시된 이 조사를 볼 때 OPEC 10개 회원국의 생산량은 지난 10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긴급회동에서 합의되고 다음달인 11월1일부터 발효된 목표치 2630만배럴에 비해서는 70만배럴 많은 수준이다.

 
당시 합의된 목표치는 OPEC의 지난해 9월 추정치 2750만배럴에 비해 실제 생산량을 120만배럴 감축한 수준이다. <플래츠>의 이전 조사에서 OPEC의 9월 산출량은 2781만배럴 수준으로 예측됐다. OPEC는 개별 회원국의 감축 규모는 구체적으로 밝혔지만 2630만배럴을 생산한다는 합의에 따른 국가별 목표치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에서 10개 회원국 중 단지 3개국만이 지난해 12월 생산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은 하루 255만배럴에서 250만배럴로 줄였으나 사우디 아라비아는 879만배럴을 생산해 하루 1만배럴을, 리비아도 170만배럴을 생산해 하루 1만배럴을 각각 줄이는 데 그쳤다.

 
지난해 12월14일 나이지리아 아부자 회동을 통해 도하 목표치에서 추가로 50만배럴 줄여 총 감축규모를 170만배럴로 확대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OPEC의 생산 목표량은 오는 2월1월부터는 2580만배럴로 감소할 예정이다.

  
<플래츠>의 원유부문 이사인 존 킹스턴은 "11월 생산치가 하루 66만배럴이나 줄어든 뒤 12월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던 셈"이라고 말했다. 킹스턴 이사는 "OPEC는 올해 들어 원유가격이 대략 15% 떨어져 추가 하락을 저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난해 11월부터 시행된 감축 목표치를 달성할 필요가 있고 2월로 예정된 감축은 확실히 지켜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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