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제기준치 10.1%, 사회공감대 형성 지속 노력

주변에 있는 송변전소에서 나오는 전자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은 가지지 않아도 될 듯하다. 송변전소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휴대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국전력공사(대표 한준호)는 국내 최대 자계노출치가 국제 규제기준치의 10.1% 수준으로 낮은 상태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한전은 "극소의 미미한 부분에 있어서도 전자파에 의한 위해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최근 3년간 전력설비로 인한 전자파 영향을 받는 세대현황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전자파 영향을 받는 세대가 전혀 없었다고 16일 밝혔다.
한국전력은 국내 최대 자계노출치는 8.43μT(건물옥상 송전선로 바로아래)로 측정됐으며 국제가이드라인과 국내 규제기준치의 10.1% 수준으로 매우 낮은 상태를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전자계 국제가이드라인은 83.3μT다.

 최근 세계보건기구 연구결과보고서에서도 전자계의 인체영향에 관한 국제공동연구결과 현재 전자계 국제가이드라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2025년까지 우리나라가 전국에서 필요한 설비용량은 9000만kW. 현재 우리나라 설비용량은 6300만kW다. 오는 20여년까지 2700만kW의 설비용량이 더 늘어나게 되는 셈이다.
설비용량 증설을 위해선 치밀한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이에 따라 발전소를 짓고 송변전설비를 구축해야 한다.
송변전설비 확충을 위해서는 예산확보도 필수겠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반대로 송변전설비 건립 부지를 확보하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들 설비에서 전자파가 발생한다는 잘못된 인식으로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전력 한 관계자는 "산업자원부의 발전소 건립 계획에 따라 발전소를 짓고 송전선로를 구축하다 보면 주민들의 민원으로 전력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겪을 때가 많이 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또 "전력설비를 구축하고 전자파를 책정하면 전자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는 극히 미미한 수준이며 국제기준치에도 크게 떨어지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휴대폰이나 헤어드라이어를 쓸 때도 전자파가 발생하는데 그때 발생하는 전자파는 전력설비에서 나오는 전자파보다 오히려 더 높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력은 전자파에 대한 위해요소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한국전력은 국내외 전자계 인체영향 연구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전자계 관련 국내외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폭넓은 의견수렴을 위해 앞으로도 주민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또 송변전설비 건설 후보지 및 경과지 설계시 선정과정을 이해관계자에게 사전 공개하고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송변전본부는 "자계노출치가 아무리 미미하다고는 하나 당사자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라는 것에 충분히 이해를 하고 있다"며 "그렇다고 생활의 일부분인 전기 없이 살 수는 없는 만큼 전력설비 건설지 주변 주민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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