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전망] 가스보일러 내수 130만대…콘덴싱이 기대주
[2016 전망] 가스보일러 내수 130만대…콘덴싱이 기대주
  • 채제용 기자
  • 승인 2016.01.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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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는 건설경기 호조로 성장세, 올해 지속성장은 難望
교체시장은 지난해 규모 유지, 신규시장은 수익성 악화 우려
‘프리미엄 보일러, IoT기술 적용 신제품 확대’ 관전 포인트


[이투뉴스] 당초 지난해 가스보일러 시장은 글로벌 경기위축의 영향으로 현상 유지선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이 주류를 이뤘다. 성숙기를 지난 가스보일러 내수시장은 120만대가 정점이라는 평가도 이런 예측에 한몫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을 비웃듯 지난해 보일러 시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통계청 발표와 시장에서의 체감지수는 괴리가 크다는 점에서 정확한 보급 대수를 확인하기 어렵다. 2014년 내수시장 규모를 놓고 통계청이 135만대를 공표했지만 일선현장에서는 125만대로 어림잡은 게 좋은 실례다.

그럼에도 불구 전체적으로 시장이 늘었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보일러제조사업계에서는 지난해 130여만대의 내수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전년대비 4% 이상의 증가율이다. 같은 셈법을 적용할 때 이후 발표되는 통계청 조사는 140만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가스보일러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정확한 생산·내수 통계가 절실하다는 지적이 여전한 배경이기도 하다. 수출은 2014년 25여만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지난해 가스보일러 내수시장이 성장한 것은 건설 경기 호조의 영향이 컸다. 정부 고시 기준 전국 주택가 인허가 건수를 볼 때 10월 기준으로 아파트는 전년대비 59%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3%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던 소형 다세대, 연립 주택도 30% 가까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분기별 상황을 보면 올해도 이러한 성장세를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아파트는 1분기 30%, 2분기 46%, 3분기 96%로 증가하고, 소형 다세대, 연립도 1분기 13%, 2분기 30%, 3분기 44%의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4분기 들어 각각 43%, 28% 감소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건설 호황이 수요 증가로 인한 것뿐만 아니라 과잉공급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소형 건축시장은 올해부터, 아파트는 내년부터는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다행히 신축 수요의 증가와 및 꾸준한 관로 증가가 이어져 누계 보급률이 감소하지는 않고 있다는 점에서 교체 시장은 올해와 비슷할 전망이지만, 이미 성숙기에 들어선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낙관은 금물이다.

지난해 신규아파트 분양이 올해까지 일부 이어져 중후반까지 유지되겠지만 2016년 말을 기점으로 2017년 아파트 미분양 속출과 준공 지연사태 등으로 단체납품 등 시장이 차갑게 식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시장의 경우 환경 정책에 의해 콘덴싱 확대, 저녹스 의무화, C02 절감 등의 이슈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전체 신규시장에 일괄적으로 적용하는 데에는 시간이 걸린다. 특히 각사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경쟁 가열로 제조사의 수익성 악화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이런 가운데 정부 정책과 맞물려 변화되는 보일러 정책, 프리미엄 가스보일러 시장 정착,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한 신제품의 보급 확대는 올해의 관전 포인트이다.

가스보일러 친환경마크 개정 및 서울시의 콘덴싱 보급 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친환경·고효율의 콘덴싱 보일러 보급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일러제조사마다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IoT기술의 신제품의 신규수요 생성은 판단이 쉽지 않다. 보일러 시장의 특성 상 기존 제품에 이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독일 바일란트 진출과 함께 시작된 프리미엄 가스보일러 보급은 일단 시장 확대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프리미엄 보일러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고, 이미 보급된 가스보일러도 친환경성, 내구성, 고효율 등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보일러가 어떻게 소비자 마인드에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이에 따라 각 보일러제조사들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2016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경동나비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 경동나비엔의 글로벌 생산기지인 서탄공장 내부
경동나비엔은 다양한 라인업 구축과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해 9월 최고급 온수매트를 출시한 데 이어 11월 고급저택이나 타운하우스를 겨냥해 북미 시장에서 고객들을 사로잡았던 프리미엄 보일러를 국내에도 선보였다. 올해는 기존 난방 중심의 제품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냉방사업으로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냉방사업 진출을 위한 제습냉방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필드테스트를 거쳐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친환경 고효율의 콘덴싱 보일러 보급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한다. 소비자의 높아진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상업용 시장에서도 가정용 보일러를 병렬로 연결해 기존 중대형 보일러를 대체할 수 있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알리며 시장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계절적 편차가 가정용 시장에 비해 작아 최근 보일러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캐스케이드 시장에서 경동나비엔은 현재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소비자 접점의 마케팅 활동도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경동나비엔은 영업본부 내 마케팅부문에 기존의 상품기획팀, 마케팅팀 외에 홍보팀을 옮겨와 홍보와 광고기능까지 마케팅부분으로 통합하며 마케팅 부문을 강화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라 소비자 접점에서의 활동을 강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인 셈이다.

주요 고객이며 보일러 산업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설비시공인들과의 스킨십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도 설비업자를 대상으로 실습위주의 체험형 설명회를 진행하며 관련 기술을 전달하고 국내 보일러 업계의 나아갈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

특히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행보에 힘을 싣는다. 적극적인 공략을 통해 점차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해외시장은 각 시장에 맞춘 마케팅 활동을 통해 2020년 까지 글로벌 No.1으로 향하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1222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동기대비 43% 이상 성장한 미국시장은 금리 인상 예고에 따른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수출에 한층 더 탄력을 받아 긍정적인 성과를 기대하게 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 보일러의 스마트한 진화 선도
▲ 린나이코리아 공장 전경
린나이코리아는 기존 보일러보다 경제성, 효율성, 디자인 등에서 진일보한 제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이 린나이 보일러를 더욱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물인터넷이 국내 생활가전 업계에 가장 핫한 이슈라는 점에서 IoT기술을 바탕으로 보일러의 스마트한 진화를 이끌어간다는 목표다. 제품 기능이 상향되고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주력 기능 향상을 통한 경쟁에서 한 걸음 벗어나 고객의 편의성 확대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해 린나이코리아는 SK텔레콤과 업무협약을 맺고 스마트홈 시장까지 주도하고 있다.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캐스케이드시스템에도 적극 나선다. 이미 유럽시장에서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린나이코리아는 2000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캐스케이드를 도입했으나 수요자인 건물주와 설비시공업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되지는 못했다.

국내 환경상황이나 에너지정책을 감안할 때 오래된 건물 위주로 캐스케이드 시스템 시장은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산되는 캐스케이드 시스템의 국내시장은 향후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캐스케이드 시장이 활성화되려면 강력한 정부 지원정책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노후된 대형건물을 대상으로 친환경 콘덴싱 캐스케이드 시스템을 의무화하는 정책이나 교체대상 건물에 교체비를 지원해주는 정책 등이 요구되고 있다. 아울러 시장이 확대되면 제품의 성능과 다양한 장비와 접목이 가능한 신기술이 개발될 것으로 보인다.

◇대성쎌틱, 스마트 서비스시스템 업그레이드
▲ 대성쎌틱이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다지고 있다.
대성쎌틱에너시스는 지난해 신축 시장을 기반으로 콘덴싱 보급 확대와 서울시, 인천시의 친환경 콘덴싱 보일러 보급지원 사업으로 콘덴싱 보일러 보급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던 한해였다는 평가에 따라 올해도 수도권을 기반으로 신축 시장 콘덴싱 보일러 보급 확대 및 수도권 대기환경 개선 지원사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 콘덴싱 보급 확대 전략을 지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각 유형별 제품을 신축·개체 시장에 맞춤 대응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콘덴싱 보급에 앞장서 온 대성쎌틱은 S라인 콘덴싱 기술 바탕으로 2016년에는 프리미엄형 제품을 출시해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온도조절기의 경우도 편의 기능뿐만 아니라 디자인, 고객서비스까지 타사와의 차별화를 진행할 계획이며 콘덴싱 뿐만 아니라 일반형 보일러까지 연동 가능토록 해 보일러의 기능성 강화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미국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중국, 러시아의 판매망을 견고히 하고 세계 여러 신규 시장 등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고효율·친환경 제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는 세계적 흐름에 맞춰 열교환기 및 버너에 대한 기술 개발을 집중적으로 진행하면서, 국가별 맞춤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경우 수요가 커지고 있는 하이브리드 온수기와 ASME 보일러에 대한 기술개발, 중국의 경우 컴팩트하고 잔고장이 없는 대성쎌틱만의 특징을 더욱 부각시키는 기술전략을 수립해놓고 있다.

협력업체와의 파트너십은 안정된 품질을 바탕으로 다년간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는 제품군에 대한 서비스 안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협력업체 제품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높여가는 것이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최적의 방법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500여개 국내 서비스망을 통한 협력업체 제품 서비스 규정을 강화하고 서비스시스템을 개편한다.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 운영하고 있던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도 진행된다. 무엇보다 새롭게 적용하는 스마트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본사와 대리점 간 실시간 소통채널을 구축해 현장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신속하게 대처한다는 목표다. 여기에 IoT 온도 조절기를 구매한 고객의 경우 A/S가 아닌 B/S를 적용해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고객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체험하고 듣기 위해 고객에게 다가가는 현장 홍보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친다.

◇롯데기공, ‘롯기회’ 발족시키고 힘찬 도약
▲ 롯데기공 파트너사 운영협의회인 ‘롯기회’ 회원들이 상생발전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롯데기공은 2016년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가스보일러 비전선포식을 계기로 그동안 움츠려 있었던 가스보일러 사업이 기지개를 필 준비를 마친 롯데기공은 올해가 그동안 준비한 고객들에게 보여주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가득하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고 스스로를 낮추면서도 롯데가스보일러가 고객에게 한발 더 다가가고, 고객이 만족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모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자부심이다.

협력업체와의 파트너 십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롯데기공은 지난해 10월 ‘롯기회’를 발족시켰다. ‘롯기회’는 롯데기공 파트너사 운영협의회의 명칭이다.

롯데기공은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증진하고 파트너사의 의견을 더 가까이에서 신중하고 친밀감 있게 경청하기 위해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밝힌다. 매월 1회씩 협의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협력 증진방안뿐 아니라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그것이 실현될 수 있도록 동반자적인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매년 2회씩 롯데가스보일러 대리점주를 대상으로 기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A/S 교육은 수시로 진행되지만 모든 점주를 대상으로 연 2회 기술교육을 별도로 진행하고 있다. 가스보일러의 특성상 보일러 기술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대리점 역량 강화는 물론이고, 이를 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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