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10개국으로 이루어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 한중일 3개국의 정상회의에서 바이오연료, 수력 및 원자력발전의 사용을 확대하는 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아세안+3' 정상회의가 열린 필리핀 세부에서 각국 정상들은 에너지안보에 관한 세부(Cebu) 선언을 채택했다. 여기서 각국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감소시킬 것을 촉구하고 현재의 에너지 구성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번 선언은 제12차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린 세부에서 지역 협력 파트너국가 정상이 15일 서명했다.

아세안 회원국은 브루나이ㆍ캄보디아ㆍ인도네시아ㆍ라오스ㆍ말레이시아ㆍ미얀마ㆍ필리핀ㆍ싱가포르ㆍ태국ㆍ베트남 등 10개국이며, 협력 파트너로 참석한 국가는 한국ㆍ중국ㆍ일본ㆍ뉴질랜드ㆍ호주 등이다.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 국가의 전력망 개방과 범아세안 가스 공급망의 구축과 같은 지역협력 프로젝트에 관한 토론이 진행되었다. 최종적으로 각국 정상들은 에너지시장의 개방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의 하루히코 쿠로다(Haruhiko Kuroda) 총재는 아시아 지역의 블록화가 아시아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고 7.5억 명의 아시아 빈곤층의 경제성장을 돕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들은 에너지효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원자력에너지의 안보ㆍ환경ㆍ보건ㆍ안전과 같은 측면을 유의하여 살펴야 함에 동의했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최국인 필리핀의 아로요(Arroyo)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가 원자력 안전에 관한 지역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아세안 국가들 중 인도네시아ㆍ태국ㆍ베트남은 원자력발전의 도입을 희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러시아, 한국과 원자력 협력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였고, 북부 해안가에 7000MWe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것을 고려 중이다. 인도네시아의 정부 관료에 의하면, 자바섬 중부의 우자 레마 아방(Ujah Lemah Abang) 지역이 첫 번째 원전 건설지로 선정되었다.

 

아세안의 협력 파트너 국가 중 한국ㆍ중국ㆍ일본ㆍ인도는 국가정책으로 원자력발전을 추진해 왔으며, 호주는 전 세계 우라늄 공급의 1/4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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