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천억원 규모 푸디마다카 EPC공사 수주
[이투뉴스] 국산 1GW 초초임계압(USC. Ultra Super Critical) 화력발전 설비가 인도 발전시장에 진출했다. 국내 신규 화력에 적용된 1GW USC의 해외 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중공업(대표이사 부회장 박지원)은 인도 현지 법인인 두산파워시스템스인디아(DPSI)가 1조1000억원에 푸디마다카(Pudimadaka) 화력발전소 보일러 EPC공사를 수행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DPSI는 지난 8월 인도 국영 화력발전공사(NTPC)가 발주한 이 발전소 공사의 국제경쟁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그간 협의를 벌여왔다.
인도 동부 안드라프라데시 주에 건설될 푸디마다카 화력발전소는 설비용량 4GW(1000MW×4) 규모로 인도 최초의 1GW USC 화력이다.
DPSI가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2021년 완공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사업 수주로 최근 연이은 국내 1GW 화력시장에 이어 해외서도 매출고를 높이게 됐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지속적인 인도내 현지화 전략으로 지난 10월 하두아간즈 프로젝트에 이어 올해 두번째 성과를 올렸다"면서 "향후 동남아 등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율이 높아 상대적으로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1GW USE 화력시장은 파리 기후변화협약 체결에 따라 인도, 동남아시아 등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2013년 1GW급 신보령 화력발전 주기기(보일러·터빈)를 시작으로 지난 4월 강릉안인화력, 11월 고성하이화력 등 최근 국내에서 발주된 동급 주기기를 연이어 수주한 바 있다.
USC화력이란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의 압력이 246㎏/㎠ 이상이고, 증기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말한다. 증기의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 효율이 상승해 연료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이 감소한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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