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vs디젤 자동차 전략 내세워

미국 시장에서 일본 자동차업계가 각기 다른 환경 전략을 펼친다. 

도요타(Toyota) 자동차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전 차종을 하이브리드카로 교체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프리우스(Prius)' 와 '캠리(Camry)' 등 하이브리드카를 판매해 비용삭감을 보다 도모하여 하이브리드카의 저변을 펼쳐 갈 계획이다. 반면 혼다(Honda)는 하이브리드 소형차와 이산화탄소 배출이 적고 저연비의 디젤차량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닛산(Nissan) 자동차나 미쓰비시(Mitsubishi) 자동차도 디젤 보급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 중인 북미 국제 자동차쇼의 전시장에서 도요타 자동차 부사장은 향후 미국의 전 차종을 하이브리드로 하는 구상에 대해 "머지않아 다양한 엔진으로 조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을 더 줄여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도요타 자동차는 충전이 가능하고 전기 주행거리가 긴 플러그인ㆍ하이브리드에 대해서도 경량 전지의 개발을 전제로 하면서 "유망한 시스템이며 꼭 자체적으로 개발시키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혼다 자동차 부사장은 "대형차의 하이브리드화는 고비용으로 이뤄지는데, 저가격의 디젤을 투입하여 환경 정책에 대응한다"고 말해 중형 세단 '어코드(Accord)'보다 큰 차종에는 디젤의 도입을 진행시켜 나갈 생각을 밝혔다.  디젤은 가솔린 엔진보다 연비가 좋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기 때문에 유럽에서의 보급률은 약 50%에 이른다. 하지만 질소산화물(NOx)의 배출이 비교적 많아 배기가스 규제가 유럽보다 까다로운 미국에서는 보급이 활발하지 않다. 하지만 혼다 자동차는 작년 가솔린차와 동일한 수준으로 질소산화물 배출을 억제한 클린 디젤을 개발했다. 이어 2009년 미국 시장에서 판매 개시해 '환경에 좋은 디젤'의 이미지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북미지역 혼다 자동차 사장은 "고객에게 적합한 가격과 알기 쉽게 성능을 제시할 수 있는 차"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닛산 자동차도 2009년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 디젤 자동차를 투입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자동차도 지난 8일 미쓰비시 중공업과 공동 개발 중인 디젤자동차를 2010년 미국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 자동차는 디젤 자동차의 도입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았지만 비용 면에서 하이브리드카가 우위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제너럴 모터스(GM), 포드(Ford), 다임러 크라이슬러(Daimler Chrysler) 등 미국 빅3 (3대 자동차 회사)의 전략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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