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석유-식량 프로그램의 실무 책임자로 있을 당시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 정부로부터 뇌물을 받은 비리가 유엔 자체 조사에서 확인됐던 베논 세반 전 사무국장이 뉴욕 검찰에 의해 16일 기소됐다.


세반 전 국장은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함께 기소된 에프라임 내들러를 통해 후세인 정부로부터 16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내들러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사무총장의 친척이나 갈리 전 총장은 이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유엔 조사위원회는 지난해 8월 조사보고서를 통해 세반 전 국장이 지난 1998년 12월부터 2002년 1월까지 석유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었다.


64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유엔의 '석유-식량 프로그램'은 1990년 쿠웨이트 침공 이후 유엔의 경제제재를 받던 이라크가 식량, 의약품 등 인도적 물자 구입과 석유생산시설 유지, 보수에 필요한 자금을 충당할 수 있도록 유엔 관리 아래 예외적인 석유수출을 허용한 조치로 1996년 12월부터 2003년 12월까지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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