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수출 원전 시장에 초점

우리나라 원자력산업 수출은 원전 후발국가인 베트남ㆍ인도네시아ㆍ루마니아와 원자로 등 원전 기자재 교체시기에 있는 미국과 캐나다로 이뤄지고 있다. 또 중국의 신규 원전 분야에도 수출 길을 확대하고 있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전력수요는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력 수급문제, 지구 환경보호 문제, 화석연료 고갈 및 에너지 안보 문제와 관련해 환경친화적이고 경제적이며 안정적인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확대되고 있다.


2005년 기자재 제작 분야에서 미국 엔터지사의 교체용 원자로 덮개 공급계약, 중국 진산 3ㆍ4호기 원자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둔 것 이외에 루마니아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의 시장개척을 위한 해외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또한 지난해 우리나라는 시리아와 카자흐스탄에 방사성 동위원소 기술 수출 및 원자력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 등에 핵연료 소프트웨어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원자력 시장은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ㆍ베트남ㆍ인도네시아 등의 아시아 국가 및 루마니아를 포함한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신규 원전 건설 및 계획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그간 신규원전 건설을 30여년 가까이 중단해 온 미국이 지난해부터 신규 원전 건설을 발주하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과학기술부는 올해 핵심 과제로 원자력 핵심ㆍ원천기술의 확보와 산업화를 강력히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원자력기술의 수출기반 강화를 위해 수출대상국과의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과기부는 핵융합 에너지 확보를 위한 정책이 올해 가시적으로 성과를 보이면서 오는 6월이면 한국형 핵융합로(KSTAR) 조립이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원자력 산업체는 그간 국내 원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는 과정에서 최신 기술을 반영한 1000MWe급 가압경수로인 한국표준형 원전 'OPR1000'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있다.


1000MWe급 대용량 원전인 'APR1400'을 건설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 원자력 산업체는 월성 원전 2ㆍ3ㆍ4 호기 건설 및 운영을 통해 700MWe급 중수로 원전의 설계, 기자재 제작, 시공, 시운전 및 운전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경수로 원전뿐만 아니라 중수로 원전도 수출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


원전 플랜트 해외수출은 한국수력원자력의 주도하에 한국전력기술, 두산중공업, 한전원자력연료, 한전기공 등 국내 관련기업 간 협력을 통해 추진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기자재 공급자로서 미국, 캐나다 등의 교체기기 및 중국의 신규원전에 기자재 공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세계 각국 시장별 전략

미국 내에서는 지난 1979년 이후 지난해까지 신규 원전 건설이 이뤄지지 않아 원전 주요 설비 제작 공장이 모두 사업을 철수하고 주로 기존 원전의 교체용으로 미국 내에 공급되는 주요설비는 프랑스, 일본,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고 우리나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지난해 부시 정부가 신에너지 정책을 표방하며 에너지법을 개정하면서 30년 만에 원전 건설 재개를 선언했다.


미국의 원전 산업과 관련돼 우리나라 수출의 주도 역할을 해온 기업은 두산중공업이다.


두산중공업은 1999년 미국 세쿼야 원전 1호기의 교체용 증기발생기를 수주해 2002년에 납품했고 같은 해 8월 미국 와츠 바 원전 1호기의 교체용 증기 발생기를 수주해 2005년10월 납품했다.


원전의 핵심설비인 증기발생기는 원자로에서 발생한 열을 이용해 고온 고압의 증기를 생성시키는 기능을 하며 여기서 발생한 증기가 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2004년10월 미국 아노 원전 교체용 가압기를 수주해 냈고 2005년5월 미국 엔터지사의 교체용 원자로덮개 4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원전들은 가동 기간이 장기화됨에 따라 발전소내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 공간이 포화됨으로 사용후 핵연료를 발전소 부지 내 건식 저장하거나 인근 발전소 또는 건식 저장 시설로 운송해 저장하고 있다.


원자력업계 관계자들은 "신규 원전 건설에는 기존의 설계가 아닌 현재 개발 중인 각 설계사의 신형 원자로가 채택될 예정이므로 신규 원전 건설에 필요한 설비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설계 개발 단계에서부터 설계사와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중국은 현재의 원자력설비 용량(9GWe)을 2020년까지 40GWe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화력 발전의 비중을 낮추고 수력 및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중국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1000MWe급 가압경수로(PWR) 원전 총 31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진산 2단계 3ㆍ4호기의 원자로를 수주했고 후속 복제 원전의 기자재 공급에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 원자력업체들은 한국형 원전 APR1400의 중국 진출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그간 한·중 원자력공동위원회, 한·중 원전포럼 등 정부간 협력채널을 통해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수출기반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베트남 원전 시장에 우리나라는 1000MWe급 한국표준형 원전 OPR1000의 설계, 건설, 운영 노하우를 베트남에 홍보함으로써 원전수출을 위한 기반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2004년5월 우리 산업체는 베트남 국제원자력전람회 및 세미나 참가와 2005년4월 베트남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 체결 등 원자력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장기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2016년까지 최초 원전을 준공하고 2025년까지 최소 4기의 원전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은 인도네시아 장기전력수급계획을 위한 기초조사에 한국형 표준원전 OPR1000의 경제성 분석 자료를 제공했으며 국내의 원전사업 현황을 홍보할 예정이다.


2004년2월 한수원-인도네시아 원자력청 간 원전건설 협력 MOU를 체결했고 2005년 12월 한전기공-한수원-인도네시아 원자력청 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해 수출 기반을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 신규 원전 시장 확대는 세계적인 대세

우리나라는 그간 국내 원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형 표준원전 OPR1000에 대한 설계, 기자재 제작, 건설, 사업관리, 운전 및 정비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또한 신형로인 대용량 원전 APR1400을 개발해 건설을 눈앞에 두고 있다.


관련업계는 우리나라가 원전을 지속적으로 건설하고 있어 원전 기술이 계속 축적되고 발전하고 있으며 이는 원전관련 수출의 유리한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최근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 문제 및 환경오염 문제 등이 대두되면서 청정한 에너지원으로서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세계기후협약'이 구체화되면서 원전산업은 재도약기를 맞이할 것으로 예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외 원전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위해 원전도입을 검토 중인 국가들을 대상으로 기술협력 및 인력교류 등을 통한 협력 기반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가동중 원전의 수명연장 사업과 관련 우리 산업체들은 미국 내 교체용 증기발생기 수주실적을 토대로 교체용 주기기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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