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지변ㆍ전력소모량 급증 대비…안정성 제고 ‘기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지진과 태풍 등 천재지변이 잦아지면서 이에 대비한 송전선 섬유강화재 관련 특허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섬유강화재란 금속ㆍ유리ㆍ탄소ㆍ세라믹 등 섬유를 기지재료(matrix materials)에 분산시켜 물리적ㆍ화학적으로 합성한 재료로서 경량성ㆍ피로수명ㆍ내식성ㆍ전기 절연성 등이 매우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천재지변 발생 시 파손으로 인한 정전을 방지함은 물론 늘어나는 전력소비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대안으로 모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송전선의 약 22%가 노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교체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송전선 섬유강화재 관련 특허출원 동향을 보면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6년간 38건이 출원되었으며 특히 매년 5건 이하에 머무르던 출원 건수가 2003년 이후 연간 10건 이상으로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석우 특허청 사무관은 "최근 몇 년간 고용량 송전선용 섬유강화재 관련 특허가 급증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지진 등 천재지변으로 인한 정전 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03년 8월 미국 캘리포니아 대지진으로 인한 대규모 정전 사태의 원인이 송전선 파손으로 추정되면서 고용량 송전선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며 "섬유강화재 관련 특허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섬유강화재 관련 특허출원 중 내국인의 출원이 (20건) 52.6%이며 외국인 출원은 18건(47.4%)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 분야별로는 세라믹섬유 복합재료분야가 15건(39.5%)으로 가장 많았고 플라스틱 복합재료분야가 14건(36.8%), 복합선재 성형기술분야가 9건(23.7%)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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