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정산조정계수 후하게 책정 표정관리
한수원 역대 최대 12조원 매출…당기순익만 3.1조원

[이투뉴스] 한전 산하 발전공기업들이 지난해 두둑한 매출실적과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한전과 발전자회사간 적정 재무균형 유지를 목적으로 산정·적용하는 정산조정계수를 대폭 인상한 영향이 큰데, 한전의 영업이익이 과도해 질 것을 우려해 올해도 정산조정계수를 후하게 책정함에 따라 당분간 발전자회사들의 이같은 호실적은 지속될 전망이다.

남동발전을 비롯한 화력발전 5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올해 정산조정계수 산정을 위해 최근 비용평가위원회에 제출한 지난해 예상 손익(4분기 예상실적 포함)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2015년 매출 5조1588억원에 영업이익(RPS 손익 등 제외) 7517억원, 당기순이익 4853억원을 올려 전년보다 매출은 6894억원, 영업이익은 2303억원 늘었다. (영업이익률 14.6%)

또 중부발전과 서부발전 동서발전 역시 매출은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년전보다 2295억원, 4428억원, 4929억원 각각 증가했고 2400억~4600억원 안팎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10.6~16.2%의 양호한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남부발전의 경우 정산조정계수 상향 조치에도 불구하고 LNG복합 비중이 높아 화력발전 5사중 가장 낮은 당기순익과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2204억원, 8.3%)

한수원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며 국면전환에 성공했다. 신규 원전 가동과 이용률 제고, 정산조정계수 상향 책정의 덕을 톡톡히 봤다. 한수원은 잠정매출 11조9398억원에 영업이익 4조5329억원, 당기순익 3조1164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38.0%라는 공기업 최대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한수원의 2014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9조3795억원, 2조5144억원이었다.

물론 각 발전사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반영해 1분기말에 공시할 실제 경영실적은 이번 예상손익과 다소 차이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29일 비용평가위원회를 거쳐 확정된 전원별․발전사별 정산조정계수는 원자력(한수원)이 0.7191(작년 0.6368), 남동석탄 0.5931(0.5234), 중부석탄 0.6212(0.5466), 서부석탄 0.7712(0.5416), 남부석탄 0.7208(0.5538), 동서석탄 0.7665(0.5349) 등으로 소폭 상향됐다.

이번 정산조정계수 조정과정에 올해 전력시장가격(SMP. 육지 가중평균 기준) 전망값으로 제시된 월별 SMP는 kWh당 1월 99.8원, 2월 85.7원, 3월 88.8원, 4월 81.9원, 5월 74.5원, 6월 75.0원, 7월 68.4원, 8월 75.1원, 9월 69.6원, 10월 72.9원, 11월 76.7원, 12월 87.4원 등이며 연평균 가격은 80.1원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기저전원 신규진입으로 가뜩이나 이용률이 하락하고 있는 민간  LNG발전사들은 주름살은 더 늘 전망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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