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최소 60~70달러/배럴 수준돼야 경쟁력 회복

[이투뉴스] 북미 지역 최소 14개 LNG 수출 프로젝트가 2020~2021년 가동 개시를 위해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려야 하나 상당수가 백지화될 위기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가격이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데다 추가하락 가능성에 따른 여파다.

한국가스연맹이 조사한 해외동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미국 LNG 프로젝트는 국내 가스가격과 국제유가 간 차이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고 캐나다의 경우 프로젝트 대부분이 유가연동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점에서 타격은 더욱 클 것이라는 우려다.

또한 올해 쉐니에르의 사빈 패스 LNG 터미널이 가동되며 미국에서 LNG 수출이 시작된다. 현재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에서는 5기의 액화트레인이 건설 중이며 트레인 당 최대생산용량은 연간 5MMt 규모이다.

우선 제1 트레인은 올해 초 첫 시험물량을 생산, 3월 상업운영에 들어가고 제2~5 트레인은 올해 6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차례로 가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올해 중반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 전체 생산용량은 최대 연간 10MMt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에서는 카메론, 코퍼스 슈리스티, 코브 포인트, 프리포트,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 등 다섯 건의 LNG 수출 프로젝트가 건설되고 있지만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 이후 개발승인이 지연되면서 해당 프로젝트는 나머지에 비해 적어도 2년 이상 앞서 가동을 개시하게 됐다.

이외에도 미국에서는 최소 10건의 주요 프로젝트가 올해 안에 FID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사빈 패스 LNG 프로젝트 제6 트레인, 카메론 LNG 프로젝트 제4 트레인, 마그놀리아 LNG, 레이크 찰스 LNG 프로젝트, 코퍼스 슈리스티 LNG 프로젝트 제3 트레인, 골든 패스 LNG 프로젝트, 프리포트 LNG 프로젝트 제4 트레인, 조단 코브 LNG, 엘바 아일랜드 LNG, 델핀 LNG 프로젝트 등이 포함된다.

그러나 저유가로 인해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의 경제성이 악화됨에 따라 이들 프로젝트 중 다수는 연기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최소 배럴 당 60~70달러 선까지 회복돼야 미국 LNG 수출 프로젝트가 유가 연동 타 지역 프로젝트와 비교 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곳은 캐나다인데 개발비용이 저렴한 미국 프로젝트와의 경쟁은 물론, 저유가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예정되어 있던 수십건의 프로젝트 중 단 한 건도 FID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캐나다 BC주의 퍼시픽 노스웨스트 LNG, LNG 캐나다 프로젝트는 내년 FID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퍼시픽 노스웨스트 LNG 프로젝트는 원주민들이 개발을 반대하고 나섰지만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 서부 지역에서는 우드피브레 LNG와 세다르 LNG 프로젝트가, 동부 지역에서는 노바 스코티아주의 골드보로 LNG, 베어 헤드 LNG 프로젝트가 FID를 추진 중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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