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에 거주하는 마이클 스트리즈키(Michael Strizki)씨는 자신의 가정에서 전기료를 한푼도 내지 않고 전기주전자, 와이드 스크린 TV 뿐만 아니라 냉난방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한다. 그는 미국에서 처음으로 태양광발전설비와 수소에너지로 가정에서 소비하는 모든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호프웰(Hopewell)이라고 불리는 이 청정에너지 자가발전 프로젝트는 화석연료가 기후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고심하고 있는 미국 당국자에게 희망을 가져다줄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스트리즈키씨는 집 근처에 설치한 태양광전지에서 출력된 전력을 사용하고 남은 전력으로 물에서 수소를 뽑는다. 특히 여름동안 가정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60%를 초과 생산하는 데 이를 태양열이 부족한 겨울을 대비해 수소형태로 저장해 둔다.

 

태양에너지는 미국 전체 에너지 사용량의 약 0.1%를 차지한다. 그러나 2006년을 기점으로 사용량이 20%씩 늘어나 태양광 패널을 생산하는 비용이 약 7% 감소하는 효과를 보았다. 절감된 생산 비용과 대체에너지 수요 증가가 향후 5~10년 내에 태양광에너지가 중요한 위치에 설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입을 모으고 있다.

 

약 50만달러가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지난해 시작해 2020년까지 20%의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관계자들은 태양열과 수소에너지를 결합한 이 프로젝트가 온실가스를 삭감하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본 프로젝트가 적절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과 발생한 태양열 에너지를 어떻게 저장하고, 또 이를 판매할 수 있는 계획이 세워져야 한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를 통해 설치비용에 대한 예산을 각 가정이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양열과 수소 복합기 설치비용은 약 10만달러이고 일 년에 약 4000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평균수명은 25년 정도다. 이 비용은 미국 가정이 매년 지급하는 평균 1500달러의 전기요금보다 비싸다. 하지만 비용차원보다는 지구온난화 현상을 대비하고 중동으로부터 석유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러한 설치작업은 사회운동 차원에서 꾸준히 일어날 것이라고 보인다. 

국제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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