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알래스카에서 1989년 발생한 유조선 '발데즈'호(號) 원유 유출 사고로 법원으로부터 25억달러의 손해 배상 판결을 받은 엑손 모빌은 16일 샌프란시스코 연방 항소법원에 재심을 요청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엑손은 앞서 지난해 1심인 알래스카 앵커리지 법원 배심원단이 엑손 측에 대해 알래스카 지역 어부 및 원주민 등 피해 당사자들에게 50억달러를 물어주라는 '징벌적 배상' 명령을 내리자 반발해 항소했으며, 같은 해 12월 샌프란시스코 제9 순회법원에서 절반 수준인 25억달러의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엑손은 그동안 사고 해역 주변 청소 및 소송 비용 등으로 이미 3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은 점 등을 들어 2500만달러 이상은 배상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 사고로 기록된 당시 사고로 알래스카 해안 2413㎞ 가량이 원유로 얼룩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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