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유 방출시 보고 … 석유수급 안정 기여할듯

중국이 그간 비밀주의로 일관해온 원유 비축과 방출 문제를 국제사회에 개방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아시아판이 국제에너지기구(IEA)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IEA의 클로드 망딜 의장은 중국이 최근 본격적으로 비축하기 시작한 전략유의 '투명성'을 높이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9일 중국국가발전개혁위원회를 책임지고 있는 천더명(陳德銘) 주임을 만난다고 저널은 전했다. 위원회는 에너지 수급 문제를 책임지고 있다.

 

두 사람은 중국이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기에 앞서 IEA에 보고하는 한편 협의도 하도록 하는 틀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저널은 전했다. 그러나 협정이 맺어지더라도 구속력을 갖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널은 망딜의 언급에 대해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논평을 받으려고 했으나 즉각 접촉되지 않았다.

 

최근 원유 비축을 본격화하기 시작한 중국은 자국내 4개소에 모두 1억배럴을 비축할 수 있는 설비를 오는 2008년까지 완공한다는 목표로 건설을 진행중이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설비는 이미 지난해 8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저널은 전했다.

 

저널은 '에너지 블랙홀'인 중국이 IEA와 석유 비축에서 협력하는 것이 세계 에너지 수급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IEA 회원국 간에 현재 이뤄지고 있는 공동 석유방출에도 동참할 수 있는 틀이 된다는 점도 의미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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