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의존도 줄고, 아프리카 도입 늘고

중국이 석유 수입원 다원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에너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동안 앙골라ㆍ콩고ㆍ적도기니 등의 아프리카산의 석유 수입량이 늘어난 반면 중동국가로부터 수입한 석유는 하락했다.


실제로 지난해 1~10월 동안 중국의 아프리카산 원유 수입량은 3675만톤에 달해 전체 수입 원유의 약 31%를 차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ㆍ이란 등 중동국가에서 수입한 석유는 5446만톤으로 전체 석유 수입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49%에서 지난해 45%로 하락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이러한 추세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최근 2년 동안 중국의 해외진출 전략이 중동지역에만 국한돼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여전히 중동국가들의 중국석유 공급량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중국에서 중동의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앙골라의 대(對)중국 석유 수출량은 사우디아라비아 이상이다. 알골라는 중국 최대의 원유 공급국이다. 지난해 1~10월까지 중국은 앙골라로부터 전년대비 42.6% 증가한 1959만톤을 수입해 전체 수입량의 16.3%를 차지했다.


이 밖에도 지난 2006년 한해 동안 베네수엘라ㆍ카자흐스탄의 대 중국 석유수출량도 급증했다. 10개월 동안 베네수엘라의 대 중국 석유수출량은 2.6배 증가해 380만톤에 달했다. 카자흐스탄도 중국과의 송유관 개통으로 석유수출량은 배 이상 증가한 것. 카자흐스탄은 전체 962㎞에 달하는 송유관을 이용, 중국에 1000만톤의 석유를 공급할 수 있다.


러시아도 올해부터 이 송유관을 이용해 150만톤의 원유를 중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에경연 관계자는 "오는 2011년까지 중국과 카자흐스탄에 이르는 2단계 송유관이 완공되면 송유능력이 2000만톤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1종합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