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포럼 14일‘세계 위험요소 보고서 2016’ 발표

[이투뉴스] 오는 20일 연차총회 개막을 앞둔 세계경제포럼(WEF)은 14일(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올해 세계의 여러 위험요소 중 가장 큰 영향력은 기후변화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또 난민 위기 발생 가능성도 크다고 전망했다.

WEF는 이날 세계 각국의 전문가 750명을 대상으로 29개 세계적 위험요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은 ‘세계 위험요소 보고서 2016’을 발표했다.

먼저 이 보고서는 발생 가능성이 가장 큰 위험요소로 난민 위기를 꼽았다. 중동의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 남수단, 콩고 등에서 내전이 지속하면서 난민 숫자가 전례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극단적 기상 이변, 기후변화 대응 실패, 국가 간 분쟁, 자연재해, 정부 차원의 통치 실패, 실업 혹은 불완전 고용, 데이터 절도, 수자원 위기, 부정 거래 등이 발생 가능성 순으로 정리한 올해의 위험요소 목록에 들었다.

이중 기후변화는 올해의 위험요소 중 영향력 면에서 1위로 꼽혔다. 2006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11번째로 발간된 이 보고서에서 환경 관련 문제가 최대 영향력을 가진 위험요소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특히 식량안보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영향, 유행병 등은 잠재력이 큰 지구적 위험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세계 평균 온도가 지구 온난화로 말미암아 산업혁명 이전보다 처음으로 1도 이상 상승하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노력은 실패하고 있다는 평가에 따른 것이다. 또 기후변화가 물과 식량 부족, 저조한 경제성장 등과 맞물리면서 더욱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점도 원인으로 꼽혔다.

이어 대량살상무기, 수자원 위기, 난민, 에너지 가격 쇼크, 생물다양성 감소와 생태계 붕괴, 재정 위기, 전염병 확산, 자산 거품, 심각한 사회불안이 순서대로 큰 영향력을 지닌 위험요소로 선정됐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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