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정부에 세제 혜택·연료 보조금 지급 촉구

세계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미국 제너럴 모터스(GM)의 최고경영자(CEO)가 부시 행정부에 세제 혜택 등을 통한 대체 연료 개발 적극 지원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GM의 CEO 릭 왜고너는 17일 '오토모티브 뉴스 세계 총회' 연설을 통해 미 정부가 에탄올과 수소 연료 전지, 첨단 배터리 등 대체 에너지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이나 연료 보조금 지급 등의 지원책을 마련하라고 부시 행정부에 촉구했다.

그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52달러 안팎으로 떨어져 다행이지만 이 같은 가격 수준이 오래 지속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수입 석유 등에 대한 의존에서 탈피, 대체 에너지원 개발을 위한 적절한 지원이 강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대체 연료 개발에 앞장서야 하지만 정부는 물론 석유, 가전, 배터리 등 다른 업계와 연구소 등도 이런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시장의 현실을 고려할 때 미 정부가 직접 개입, 단기적인 유가 흐름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에너지원 다변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왜고너는 한편 억만장자 '기업사냥꾼' 커크 커코리안이 GM 주식을 모두 매각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커코리안은 지난해 잔여 GM 주식 2800만 주를 8억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왜고너는 또 GM이 포드와 6단계 자동변속기를 공동 생산하는 것처럼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와 프로젝트별로 제휴를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미국 정부보다 한국 정부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한 채 자동차 업계에 대한 부시 행정부의 지원이 미흡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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