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고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작년 발생한 가스안전사고는 112건으로 2005년 109건보다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가스사고 추세는 2003년 119건에서 2004년 110건 등으로 감소 추세였으나 지난해는 오히려 늘어난 것.

 

가스사고는 거의 대부분이 LP가스 때문이다. 지난해도 모두 112건중 LP가스가 90건, 도시가스 16건, 고압가스 6건 순이라고 한다. 지난해 이같은 가스사고로 200여명이 다쳤으며 10명이 숨졌다.

 

가스는 사용이 편리하고 개끗한 청정연료이지만 두 얼굴을 지니고 있다. 쉽게 쓸수 있는 반면에 항상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을 갖고 있다. 특히 가스 사고는 겨울철에 많이 일어나고 있다. 더욱이 소외계층일수록 LP가스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불의의 사고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가스안전공사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동절기에 가스사고의 3분의 1가량이 발생한다. 가스사고는 크게 가스보일러와 관련된 사고와 배관 막음장치 미비로 인한 것, 휴대용 가스레인지 폭발 등 3가지가 주종이다. 가스보일러 사고는 보일러 배기통의 연결불량 등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끊이지 않고 일어난다는 것이다.

 

더욱이 도시가스는 비교적 부유한 계층에서 사용하는 반면 LP가스는 길거리의 포장마차나 소외계층에서 연료용으로 많이 쓰는 에너지다. 값도 비싸지만 사고가능성도 그만큼 크기 때문에 양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다.

 

부탄가스 사고도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부탄가스 사용이 늘고 있을 뿐아니라 요즘 가정에서도 편리하기 때문에 부탄가스를 쓰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올해 초에도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나 7명이 다쳤다. 불은 오피스텔에 살고있던 60대 남자가 부탄가스통을 잘못 다뤘기 때문이었다. 부탄가스는 다 쓰더라도 관리를 잘 해야 하는데도 화기가 있는 곳에서 부탄가스통에 구멍을 뚫다가 불이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관련된 사고는 전체 가스사고의 16%를 차지하는 것으로 관계기관의 조사결과 드러났다. 대개는 큰 불판을 사용해서 부탄가스 통이 과열되거나 휴대용 가스레인지에 잘못 끼워서 가스가 새는 경우 등 사고유형도 다양하다. 전문가들은 휴대용 가스레인지를 사용할 때 부탄가스통이 가열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다 쓴 가스통도 반드시 환기가 잘되는 실외에서 다뤄야 안전하다고 조언한다.

 

산자부도 LP 가스 등 사용자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해 소비자들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칫 가스사고는 대형 참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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