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은 최근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며 더욱 더 번화하고 있다. 서울의 가장 대표적인 테마파크가 자리 잡고 있는 지역이기는 하지만 쇼핑하기 좋은 곳이라는 이미지뿐, 그 외의 목적으로는 발길이 뜸하다. 그나마 롯데월드 뒤로 위치하고 있는 석촌호수가 서울의 걷기 좋은 길로 종종 꼽혀 날씨가 좋은 봄가을, 젊은 연인들의 잠실 데이트코스로 발길을 끌고 있는 정도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잠실역 주변지역으로 몰린다. 하지만 대부분이 쇼핑가로는 번화했지만, 그 외의 즐길 거리와 먹거리에 대한 만족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대부분의 잠실맛집이나 송파맛집이라고 꼽히는 곳들은 홍대와 같은 타 지역에서 인기 있는 음식점들의 분점이거나, 겉모습만 화려한 허울 좋은 맛집들이 대개다.
특히 타 지역의 맛집 분점들은 분점에 대한 관리도 제대로 되고 있지 않아 본점의 맛을 아는 이들은 실망감을 안고 돌아간다. 이처럼 ‘맛집 가뭄’에 빠진 잠실 땅에도 토박이들뿐만 아니라 잠실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에게도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 잠실역 맛집이 있다.
그곳은 바로 석촌호수 맛집 “석촌옛터”다. 송파구에 위치한 서울 고기맛집 “석촌옛터”의 대표적인 메뉴는 돼지갈비이다. 오리장작구이나 소갈비, 삼겹살과 같은 다른 고기류도 다루고 있지만 대부분의 손님들은 돼지갈비를 찾는다. 잠실 고기맛집 옛터는 흔히 서울의 5대 돼지갈비 집 중 하나로도 꼽히고 있는데, 마포 성산왕갈비, 58년 전통의 을지로 안성집, 40년 전통의 동대문 경상도집, 30년 전통의 왕십리 특우정과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 집이 서울 5대 돼지갈비집 중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첫 번째 요인은 역시나 그 맛에 있다. 돼지갈비라고 하면 달고 짠 강한 양념 맛을 흔히 떠올리는데, 이 집은 그렇지 않다. 너무 짜거나 달지 않고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담백한 맛으로 인기를 끌어 토박이들의 외식 장소로 잠실일대를 꽉 잡고 있다.
또 하나의 인기 요인은 바로 가격에 있다. 주위가 번화하며 땅 값을 무시하기 힘든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상당히 합리적인 가격대로 음식을 내놓고 있다. 돼지갈비는 1인분에 13,000원이며 250g 정량에 국내산 고기를 사용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착한’ 가격이다.
이러한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가 좋다는 평이 많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양념게장은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어 추가로 돈을 지불하고 주문하여 먹는 사람들이 많고, 사이드메뉴인 냉면 역시 일반적인 서울 고깃집 냉면을 떠올리면 오산이다. 냉면 자체만 해도 맛이 상당하며 고기와의 조화가 좋아 이 집을 자주 찾는 단골들은 꼭 찾는 메뉴이다. 이 뿐만 아니라 후식으로는 직접 만드신 수제 식혜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잠실 고기집 석촌옛터는 또한 깔끔하고 많은 수용이 가능한 실내공간이나 넓은 주차장을 구비하고 있어 근처 회사들의 잠실 회식장소로 좋고 특히, 송파구민들의 단골 가족모임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돼지갈비가 가장 유명하지만 외부에는 바비큐기계가 설치되어 있어, 오리장작구이를 찾는 손님들도 많다. 맛과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서비스로 잠실 토박이들을 꽉 잡고 있는 석촌역 맛집 “석촌옛터”는 서울 송파구 백제고분로41길 42에 위치하고 있고 02-421-0043로 문의 가능하다.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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