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전 8297만kW…이틀만에 최대값 재경신

▲ 21일 전력수요 변화 추이 ⓒ전력거래소

[이투뉴스] 한반도를 엄습한 1월 강추위에 최대 전력수요(전력피크)가 이틀만에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2011년 최대전력과 견줘 5년새 원전 9기분(914만kW)만큼 수요가 상승한 것이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전력수요는 8297만kW로 이틀전인 지난 19일(8212만kW)보다 85만kW 전기사용량이 늘어 이틀만에 사상 최고 수요기록을 다시 세웠다.

1시간 평균 순간부하를 의미하는 최대 전력은 에너지사용의 전기화 영향으로 매년 겨울 최고값을 경신해 2011년 7383만kW, 2013년 7730만kW, 2015년(16년) 8297만kW 순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특히 올해 최대전력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예측치(8248만kW) 보다 49만kW 높은 값이자 작년말 정부가 동계 수급전망을 내놓으면서 예상한 8100만kW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이다.

산업부 전력산업과는 "주초 시작된 한파가 계속되면서 난방용 수요가 누적됐고, 흐린날씨로 조명수요가 늘면서 19일보다 기온이 다소 온화했음에도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대 전력은 연이어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충분한 공급력이 뒷받침돼 전력수급은 차질이 없을 전망이다. 21일 기준 전체 공급력은 9500만kW 수준으로 1200만kW 이상의 예비력이 유지되고 있다.

올겨울 추위가 이달 2~3주 절정에 이를 것이란 기상전망이 들어맞는다면, 이상한파가 발생하지 않는 한 이번 최대 전력은 연내 최고값으로 기록될 공산이 크다.

기상청은 오는 24일 서울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떨어지며 추위가 절정에 달하겠지만 26일부터는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한파가 누그러져 평년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말은 기온이 크게 떨어지더라도 산업체 조업 중단으로 평일보다 수요가 낮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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